[길섶에서] 전지작업 유감/문소영 논설위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로수 가지치기, 즉 전지작업은 이른 봄과 늦가을 지방자치단체에서 한다.
작업이 쉽지 않아 작업자가 위태롭게 보인다.
그런 생각도 잠시, 작업 결과를 보고는 화가 나는 일이 종종 있다.
작업하는 분들도 다 이유가 있겠지만 생명인 가지 하나를 자르더라도 조심스러웠으면 좋겠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로수 가지치기, 즉 전지작업은 이른 봄과 늦가을 지방자치단체에서 한다. 작업이 쉽지 않아 작업자가 위태롭게 보인다. 그런 생각도 잠시, 작업 결과를 보고는 화가 나는 일이 종종 있다. 여름이나 겨울을 날 수 있을까 걱정될 만큼 나뭇가지를 몽땅 자른 모습을 목도할 때다. 최근 서울 수색으로 가는 대로변 은행나무 수십 그루의 가지가 잘려 마치 연필처럼 돼 버렸다.
인간들에게 아름답거나 멋진 몸매가 있듯이 나무에는 나무의 몸매, 즉 수형(樹形)이라는 것이 있다. 나무의 종류나 환경에 따른 특징을 드러내는 뿌리나 줄기, 가지, 잎은 물론 전체 모양을 모두 어우르는 말이다.
나는 수형을 나무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형태라고 생각한다. 인적이 드문 산에 마음껏 자라도록 내버려 둔 나무가 두 팔을 하늘로 향해 뻗어 낸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작업하는 분들도 다 이유가 있겠지만 생명인 가지 하나를 자르더라도 조심스러웠으면 좋겠다.
문소영 논설위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근 측 “특수정찰 임무 중 부상당해…군 병원 이송”
- ‘국민 MC’ 송해, 또 입원 치료…“위중한 상태 아냐”
- 훈남 약사, 교제 여성에 성병 옮기고 “몰랐다”[사건파일]
- “택시기사에 발길질” 삼성역 만취女…경찰 조사
- “보일러 점검한다며 노모에 200만원 받아가…도와달라”
- “단속해서”…6.5t 트럭으로 공무원 들이받은 40대 집행유예
- 피난 다녀온 사이…우크라 소녀 ‘피아노’에 수류탄 설치한 러軍
- 조국도 공유했다…조선일보 건물에 ‘그대가 조국’ 광고
- “외로워서”…등굣길 초등학생, 집으로 끌고가 성폭행
- 대러 제재에…러시아, ‘냉장고’ 뜯어 軍장비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