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서 돈도 버세요"..X2E에 진심인 금융사들

박광범 기자 2022. 5. 16.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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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신한카드 신한플레이', 삼성카드 '모니모', 카카오페이

"앱(애플리케이션)으로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싶으면 돈을 벌게 하자."

금융권에 'X2E' 열풍이 거세다. X2E는 돈 버는 게임을 뜻하는 'P2E'(Play to Earn)에서 파생된 용어로 금전적 보상을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를 통칭하는 말이다. IT(정보통신) 업계 주요 온라인 플랫폼 회사들이 앱 이용자를 끌어 모으기 위한 전략으로 선보였는데, 금융권도 이를 벤치마킹해 회사 앱 이용자를 늘리는 방안으로 X2E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게임만 해도 '보상'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신한 플레이(pLay) 앱 내 'pLay 오락실'에서 게임을 하면 랭킹에 따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마이신한포인트를 100~1000포인트를 준다. 특히 이달 말까지 '랭킹포인트 2배 부스터 이벤트'를 진행하고 지급 포인트 규모를 200~2000포인트로 늘렸다.

해당 게임은 △농구의신 △구슬의신 △같은 그림 찾기 △개구리연못 등 4가지다. 이들 게임은 신한 플레이 앱에서 바로 구동되는데, 각 게임별로 550~1500등 안에만 들면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운영하는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의 '만보기' 서비스도 대표적인 X2E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 휴대전화에서 측정된 걸음 수와 위치 정보를 통해 걷기 보상 혜택을 제공한다. '걷기 미션'(최대 40원)과 '방문 미션'(최대 100원)을 통해 하루 최대 140원 상당의 토스포인트를 수령할 수 있는데, 게임적 요소에 건강관리라는 효과까지 더해져 누적 이용자 4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웰컴저축은행도 만보기 서비스를 웰컴디지털뱅크(웰뱅) 앱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회사 금융서비스와 직접 연계해 금전적 보상 제공
금융사가 앱에서 제공하는 금융서비스와 연계해 금전적 보상을 제공하는 경우도 눈에 띈다. 삼성금융네트웍스가 지난달 출시한 금융앱 '모니모'(monimo)의 경우 '출석체크'와 '걷기미션'뿐 아니라 앱의 '간편송금' 기능을 이용할 때(월 최대 30회)마다 '젤리'를 지급한다. 젤리는 젤리교환소에서 '모니머니'로 교환 가능한데 일반젤리는 10원 이상, 스페셜젤리는 1000원 이상의 모니머니로 랜덤 교환된다. 이렇게 바꾼 모니머니는 자신의 계좌로 출금할 수도 있고, 보험 가입이나 펀드 투자 등에 현금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카카오페이도 최근 새로운 결제 리워드 프로그램인 '춘식이 심부름 스탬프'를 내놓았다. 게임적 요소를 반영해 △편의점 △드럭스토어 △배달 등 5개 대표영역에서 카카오페이를 이용하고 스탬프를 모은 고객에 최대 6000 카카오페이포인트를 지급한다. 춘식이 캐릭터가 업종별 가맹점에서 결제 심부름을 하고 스탬프를 찍는 방식으로 구현했다.

"앱 이용자 모아라"…핵심은 '충성도'
금융사들이 이처럼 돈을 들여가면서까지 X2E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건 앱 이용자 확보를 위해서다. 금융사들은 앱을 단순한 금융서비스 제공용이 아닌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만들려고 경쟁 중이다.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시행 등으로 금융소비자가 자신이 가장 마음에 드는 금융사 앱으로 전체 금융사 거래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면서다. 굳이 휴대전화에 여러 금융회사의 앱을 깔아둘 필요가 없어지면서 금융사들이 고객의 선택을 받기 위한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이유로 금융사들은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X2E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X2E가 앱 유입을 촉진할 뿐 아니라 앱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는 데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X2E 서비스를 활용해 매일 앱에 접속하는 충성 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강화하는 추세"라며 "다만 단순히 앱 이용자를 늘리는 것으로 그치지 않기 위해선 앱에 조금이라도 더 머무를 수 있게 하는 또다른 '킬러 콘텐츠'를 개발해 앱 경쟁력을 높이는 게 과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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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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