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세에도 꾸준한 수익률.. '가치주투자' 눈여겨볼까
한국투자, 연간 300회 현장분석
소외된 가치기업 찾아 분산투자
기술·시장변화 따라 수익 가능성
약세장에 단기성 대기자금 늘며
현금력 풍부한 기업에 투자 ETF
MMF·단기채 증권펀드도 각광

‘가치주 투자’가 대표적이다.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와 초저금리 시대에는 성과가 미미하지만 기술이나 시장 변화 등에 따라 향후 큰 이익을 받을 수 있는 ‘성장주’가 주목받았다. 하지만 금리가 오르는 긴축의 시점에는 기업의 실제 가치보다 낮게 평가받고 있는 이른바 ‘가치주’ 투자가 주목받는다. 당장 돈을 벌 수 있는 기업에 투자가 몰리고 주가가 상승한다.
가치주 중심의 금융상품은 요즘 같은 하락장에도 꾸준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운영하는 한국밸류10년투자1(주식)(C) 펀드도 마찬가지로 가치주 중심의 투자를 지향한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현동진 부장은 통화에서 “기본적으로 개별 종목의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종목이 실제 가치 대비 저렴하느냐가 유일한 기준”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밸류10년투자1(주식)(C) 펀드는 부채가 낮고 현금 보유량이 많아 재무구조가 강한 기업들 위주로 구성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메리츠자산운용이 운영하는 메리츠코리아스몰캡(주식)C-A 펀드 역시 가치주 위주의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다. 메리츠자산운용은 “높은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 확고한 시장 지배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기업 대상으로, 중장기로 보유할 경우 가치가 높아질 수 있는 작지만 강한 기업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금 창출력이 풍부한 기업들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도 눈에 띈다. 돈 잘 버는 기업들만 모아 투자하는 ETF인 COWZ(Pacer US Cash Cows 100 ETF)가 대표적이다. 이 ETF는 Russell 1000 내에서 잉여현금흐름(FCF) 수익률이 높은 기업 100개를 선택해 투자하는 상품이다. 미국 페이서 파이낸셜이 운용하는 ETF로 2016년 상장했다.
대기자금이 증가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채권시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174조7350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수탁고 증가율이 28.9%에 달했다.
약세장 증시에 대기자금이 단기성 금융상품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떠다니는 대기자금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1년 이내의 ‘단기채’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들이 주목받는다.
현대자산운용이 운영하는 현대트러스트단기채증권펀드는 MMF보다도 좀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단기채 펀드다. 이 펀드는 회사채, 어음 및 단기사채 등에 주로 투자해 이자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펀드 듀레이션을 6개월 내외로 관리하고 기업어음(CP)과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에 70% 이상을 투자하도록 했다. 리스크를 관리하고 이자수익을 확보하는 전략인 셈이다. 현대자산운용은 “금리 상승에 따른 영향을 적절히 방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자금 운용을 고민하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산운용 관계자는 “MMF와 단기채 펀드 모두 연말 전후 금리 인상에 대비한 듀레이션 전략을 적절히 구사해 양호한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다양한 리스크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변동성에 대한 대응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에서 운영하는 KODEX단기채권PLUS 펀드에 이달에만 912억원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채권형 ETF 중 2위다. 이 펀드는 잔존만기 1년 이하의 국고채, 통안채, 특수채 및 AAA등급의 회사채, CP 등으로 구성한 지수를 기반으로 투자한다. 안정적 수익률을 추구하며 3∼6개월가량의 단기자금을 넣어 두기에 적합하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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