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파, 거실에 어울릴까?'.. 스마트폰 비추니 느낌 오네
신세계까사, AR 활용 가구배치 서비스
VR쇼룸서 아파트 인테리어 '생생 체험'
구찌, 얼굴·손 등 신체 인식해 소품 피팅
휠라 '슈즈 필터'로 신발 제품 가상 착용
아모레퍼시픽, AI가 '피부 솔루션' 제공
가구 인테리어부터 패션·뷰티 업계가 AR·VR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고객들은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자신에게 맞는 패션·뷰티 제품을 온라인에서 체험해 보고 구매할 수 있다. 가구 인테리어를 할 때도 제품이 집 분위기와 어울리는지 VR 서비스를 통해 맞춰 보고 선택할 수 있어 반품 등의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첨단기술이 적용된 온라인 쇼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오프라인 쇼핑의 대안으로 등장했지만, 이제는 또 다른 하나의 쇼핑 문화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집에서 체험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스포츠 브랜드 휠라는 AR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 ‘스노우’와 협력해 휠라의 인기 신발을 가상으로 착용할 수 있는 ‘AR 슈즈 필터’ 2종을 선보였다. AR 기술이 적용된 카메라 필터를 선택하고 발을 카메라로 비추면 휠라의 신발을 실제 신은 것처럼 발에 신발 필터가 적용된다. 화면을 터치하면 신발 색과 디자인이 바뀌어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앞서 롯데홈쇼핑은 2020년 7월 자사의 패션상품을 가상으로 착용할 수 있는 가상피팅 서비스 ‘리얼피팅’을 출시하면서 첨단기술 활용에 앞장섰다. 이어 같은 해 9월 가상쇼핑 공간 ‘VR라이프스타일샵’을 통해 드레스룸과 취미생활 공간 등 테마별 디지털 쇼룸도 마련하면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가구 인테리어 업체에서도 체험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리빙·라이프스타일 기업 신세계까사는 지난 2월부터 다양한 홈스타일을 제안하는 VR쇼룸 ‘까사미아 그랜드 아파트’를 선보였다. 이 쇼룸은 실제 드라마 세트장으로 사용되는 공간이나 제품이 배치된 실제 아파트 공간을 체험하도록 했다. 360도 파노라마 뷰를 통해 직접 현장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신세계까사는 AR 기술을 활용해 실제 공간에 가구를 가상으로 배치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에이스침대도 침대업계 최초로 AR 기술과 3D 홈디자인을 결합한 ‘에이스룸’(ACE ROOM) 앱 서비스를 내놨다. 구매할 제품이 공간에 맞게 들어가는지 크기를 확인하고, AR 기능을 통해 제품이 실제 공간에 적합한지 확인할 수 있다. 제품의 색상과 사이즈, 매트리스 종류도 자유롭게 맞춰 볼 수 있다.
◆AI가 나에게 맞는 제품까지 선정
AI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소비자가 가상공간에서 선택한 제품을 체험토록 하는 것을 넘어서서 소비자에게 맞춤형 제품을 제공하는 수준까지 서비스가 진화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각자의 발에 알맞은 완벽한 사이즈를 알려 주고 적합한 신발을 추천해 주는 앱도 있다. 스타트업 ‘펄핏’(Perfitt)은 5만장의 발 이미지, 7만개의 신발 내측 사이즈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분석한 딥러닝 기술을 핵심으로 내세운다. 스마트폰으로 발을 찍으면 발에 맞는 신발과 사이즈를 알려 준다. 출시 2년여 만인 지난 3월 누적 가입자수가 50만명을 넘어섰고, 재방문율도 65% 이상을 기록했다.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 등으로부터 4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일대일 라이프 뷰티 맞춤 브랜드 ‘커스텀미’(CUSTOM.ME)를 출시했다. 커스텀미 홈페이지에서 얼굴을 촬영하고 간단한 질문에 답변하면 피부에 따른 맞춤 분석과 솔루션을 제공한다. 아모레퍼시픽은 “10년간의 임상연구 데이터와 약 2만건의 임상 이미지 분석을 통해 커스텀미에서 자체 개발한 AI 피부 분석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뷰티 앱 ‘잼페이스’는 퍼스널컬러(피부, 머리카락 색 등과 잘 어울리는 색상)를 진단해 주는 서비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앱을 켜고 카메라로 자신의 얼굴을 비추면서 AR 기술로 다양한 립스틱 색상을 선택하면, AI가 퍼스널컬러를 진단해 이에 맞는 화장품도 추천한다.
NHN클라우드는 올 하반기에 인터넷 쇼핑몰에서 찾은 옷의 착용 결과를 보여 주는 ‘버추얼 트라이온’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용자의 사진을 등록하면 온라인 쇼핑몰에서 고른 옷을 입은 모습을 진짜처럼 구현해 준다. 사진에 옷 이미지를 겹쳐 놓는 수준이 아니라 각자 체형에 따른 결과를 보여 준다. 사람의 자세, 체형에 대한 방대한 영상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이 적용됐다. 한 가지 옷뿐만 아니라 그 옷과 어울리는 다른 옷을 조합한 결과도 확인할 수 있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호중이 형! 합의금 건네고 처벌받았으면 끝났을 일… 형이 일 더 키웠다"
- 부모 도박 빚 갚으려고 배우 딸이 누드화보…주말극 ‘미녀와 순정남’ 막장 소재 논란
- 광주서 나체로 자전거 타던 유학생, 숨진 채 발견
- 팬 돈까지 뜯어 17억 사기…30대 유명 가수, 결국 징역형
- 구혜선, 이혼 후 재산 탕진→주차장 노숙…“주거지 없다”
- 생방 도중 “이재명 대통령이”…곧바로 수습하며 한 말
- 유영재, 입장 삭제 ‘줄행랑’…“처형에 몹쓸짓, 부부끼리도 안 될 수준”
- 반지하서 샤워하던 여성, 창문 보고 화들짝…“3번이나 훔쳐봤다”
- "발가락 휜 여자, 매력 떨어져“ 40대男…서장훈 “누굴 깔 만한 외모는 아냐” 지적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