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감 선거 도전자 '7명'.."누가 누군지 몰라" 혼란

정민엽 2022. 5. 16. 00: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6·1일 치러지는 강원도교육감 선거에 모두 7명(강삼영, 문태호, 민성숙, 유대균, 원병관, 신경호, 조백송)이 도전장을 냈다.

춘천교대를 졸업한 강삼영·문태호·유대균 후보가 초등이고, 민성숙·신경호·조백송 후보는 중등교사 출신이다.

후보별 출신지역은 춘천(신경호·조백송)과 동해(강삼영·문태호)가 각각 2명이며 원주(민성숙), 강릉(원병관), 정선(유대균) 등 다양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국 최다.. 유권자 선택 난항 토로
초·중등 3명씩·지역 제각각 분포
후보 캠프 "단일화 골든타임 놓쳐"
투표용지 기호 없어 혼선 가중

6·1일 치러지는 강원도교육감 선거에 모두 7명(강삼영, 문태호, 민성숙, 유대균, 원병관, 신경호, 조백송)이 도전장을 냈다. 전국 최대 규모다. 더욱이 초등·중등 모두 3명씩 출마했고 지역도 제각각이어서 본 선거 과정에서의 표심 향배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 초등·중등 각 3명씩 출마 격전 예고

15일 본지가 후보들이 선관위에 제출한 인적 사항을 분석한 결과 7명 중 초등출신은 3명, 중등출신은 3명으로 집계됐다. 춘천교대를 졸업한 강삼영·문태호·유대균 후보가 초등이고, 민성숙·신경호·조백송 후보는 중등교사 출신이다. 강원도립대 총장 출신인 원병관 후보는 고등교육 출신으로 분류됐다. 민병희 교육감은 중등출신이다.

후보 7명 중 전과가 있는 후보는 문태호 후보가 유일하다. 문 후보는 지난 2008년 동해교육지원청 소속 초등 교사 4명이 해임되자 부당 해임에 항의하는 집회와 농성으로 인해 벌금 100만원, 전국교사시국선언을 주도해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을 받았다.

후보들이 신고한 재산의 경우 강삼영 후보가 12억5638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원병관 후보가 -1억4803만원을 신고해 가장 적었다. 7인의 후보 모두 최근 5년간 체납 기록은 없었다. 후보별 출신지역은 춘천(신경호·조백송)과 동해(강삼영·문태호)가 각각 2명이며 원주(민성숙), 강릉(원병관), 정선(유대균) 등 다양했다.

■ 기호없는 투표용지, 혼선 가중

교육감선거는 기호가 아닌 이름만 표기되는 데다 표기 순서도 지역마다 제각각이다. 투표용지마다 후보 순서가 다르다는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유권자들의 혼란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누가 더 유리하거나 불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후보 대부분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박정원 상지대 명예교수는 후보 난립의 배경으로 15일 “특출나게 지지율이 높은 후보가 없다 보니, 다들 ‘나도 한 번 해볼 만 하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당선되더라도 20~30%의 지지율로 당선된다면 원활한 교육정책 추진이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각 후보 캠프에서도 최종 7인의 후보가 등록할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다. A후보 캠프 관계자는 “의아하고 당황스럽다”며 “후보가 많이 나오면 유권자들이 명료하게 판단하기 어려워질 것”이라 했다. B후보 캠프 관계자는 “현 교육감이 3선 제한으로 물러나면서 공석이 됐고 현직 프리미엄을 받는 후보도 없어졌다”며 “다들 해 볼 만 하다고 판단했다”고 봤다.

후보 단일화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점도 후보 난립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교육감 후보자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단일화 등을 추진해왔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최근 최광익 전 예비후보가 신경호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출마계획을 접은 것이 유일한 단일화다. 또 다른 캠프 관계자는 “단일화를 추진할 수 있는 중심점이 없다 보니 협의는 공전을 거듭했고 그러는 사이 각 후보들이 나름의 지지기반을 구축했다. 단일화의 골든타임을 놓친 셈”이라고 했다.

너무 많은 후보가 출마하게 되면서 유권자들 역시도 선택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고재연 강원고 학부모회장은 “사실 누가 누군지 잘 모르겠다”라며 “그러다 보니 신뢰가 가는 사람도 솔직히 없다”고 밝혔다.

정민엽 jmy4096@kado.net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