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보다 비싼 경유..화물업계 차주-운송사 마찰 우려

황선우 2022. 5. 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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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경유 가격 급등으로 강원도내 주유소 절반 이상까지 '경유가격 역전 현상'이 발생(본지 5월9일자 6면 등)하면서 강원도의 화물 업계가 생계 위기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평균 2000원대를 향해 급등하는 경유가격 때문에 도내 화물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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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새 도내 231곳 역전현상
L당 최대 160원 가격차 심화
화물운송 마진줄어 장거리 포기

속보=경유 가격 급등으로 강원도내 주유소 절반 이상까지 ‘경유가격 역전 현상’이 발생(본지 5월9일자 6면 등)하면서 강원도의 화물 업계가 생계 위기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15일 본지가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을 통해 도내 639개 주유소 유류값을 분석(오후 3시 기준)한 결과 휘발유보다 경윳값을 높게 책정한 주유소는 405(63.38%)곳으로 나타났다. 경유가격 역전 현상이 나타난 주유소는 최근 일주일 사이 231(132.75%)곳 증가, 이날 평균 경유 가격은 ℓ당 1976.56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은 지난 4일(1916.16원) 부터 상승해 11일만에 60.4원(3.15%) 상승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주의 A주유소는 경유 2159원, 휘발유 1999원으로 책정해 160원 차이를 보이는 등 경유 가격 역전 현상이 심화됐다. 18개 시·군 중 양구(100%), 고성(94.11%), 철원(80.95%), 춘천(79.22%), 동해(78.12%) 순으로 경유 가격이 휘발윳값을 앞섰다.

도내 대부분의 주유소의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이 넘어선 가운데 춘천의 한 주유소 경유가격이 리터당 2천원을 넘었다. 김정호

평균 2000원대를 향해 급등하는 경유가격 때문에 도내 화물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장거리 운행을 포기하거나 줄어든 마진과 업계 경쟁 심화로 생계를 걱정하는 화물 차주들이 많다. 최종칠 강원도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전무는 “최근 연합회는 국토부에 유가보조금을 유류세 인하율 확대 이전 수준으로 지급해달라는 건의도 했다”며 “유가 급등에 맞춰 운송계약이 탄력적으로 조율되지 않는다면 화주와 운송회사, 화물차주들 간의 갈등도 일어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원주의 한 화물운송·운송주선업체 대표 황모(51)씨는 “경유값이 올라 5t기준 서울 운송 경비가 15만원 이상 나오게 되면서 건당 마진이 30% 이상 줄어 차주들의 한숨이 잦다”며 “지난 요소수 대란 때와 올해 초 기름값 폭등으로 계약업체와 운임비를 협상한 상태라 또 운임비를 조정하는 것이 쉽지 않아 차주들의 마진이 더 적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호소했다. 춘천의 한 개인화물 차주 황모(60)씨는 “춘천-대전 운송 시 12∼15만원 정도 마진이 남았으나 최근엔 5만원 정도의 마진이 남는 상황이 되면서 장거리 운행을 포기했다”라고 말했다. 원주의 또 다른 차주 이모(50)씨도 “최근 13만원 운임비 중 경비로 7만원을 써 남는게 없는데다 차 값을 할부로 갚고 있는 차주들은 더 힘든 상황이며 업계 경쟁 과열로 점점 더 마진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황선우 woo6745@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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