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윤 대통령 '지인 위주 인사'가 부실 검증 낳은 것 아닌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동성애자·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혐오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이 결국 13일 물러났다.
윤석열정부 대통령실에서 비서관급이 낙마한 건 처음이다.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검찰 재직 시절 성비위 문제로 두 차례 감찰을 받고 기관장 경고를 받은 사실이 언론 보도로 알려졌다.
13일 발표된 차관·처장·청장 21명 인사에서 윤 대통령과 연고가 있는 사람들이 요직에 발탁된 것을 두고도 말들이 많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인사 논란이 김 전 비서관 한 사람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검찰 재직 시절 성비위 문제로 두 차례 감찰을 받고 기관장 경고를 받은 사실이 언론 보도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정식 징계 절차가 아니다”라고 감쌌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 담당 검사였던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은 증거조작 사안과 관련해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다. 공직기강비서관은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과 직무 감찰 등의 역할을 맡는다. 이런 사람이 공직자들을 검증·감찰하는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있겠나. 윤석열정부 인사 검증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이번 기회에 인사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손볼 필요가 있다.
13일 발표된 차관·처장·청장 21명 인사에서 윤 대통령과 연고가 있는 사람들이 요직에 발탁된 것을 두고도 말들이 많다. 법제처장에 임명된 이완규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사법연수원 동기다. 그는 윤 대통령의 검찰총장 재직 시절 징계처분 취소 소송의 법률 대리인이었다. 대통령의 개인 변호인 역할을 했던 이에게 중책을 맡기는 건 보은 인사로 해석될 수 있어 부적절하다. 국가보훈처장에 임명된 박민식 전 의원도 마찬가지다. 검찰 출신인 그는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후배로 당선인 시절 특별보좌역을 지냈다. 이러니 나라를 ‘검찰 공화국’으로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 아닌가.
윤 대통령은 그동안 능력 위주 인사 방침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인연이 있는 이들을 발탁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집권 초기부터 인사 문제로 잡음이 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대통령 지도력과 정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이제부터라도 아는 사람, 믿을 수 있는 사람만 쓰려고 하지 말고 폭넓게 인재를 등용하는 균형 있는 인사를 하기 바란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축의금은 10만원이지만…부의금은 “5만원이 적당”
- 빠짐없이 교회 나가던 아내, 교회男과 불륜
- 9초 동영상이 이재명 운명 바꿨다…“김문기와 골프사진? 조작됐다” vs “오늘 시장님과 골프
- 입 벌리고 쓰러진 82살 박지원…한 손으로 1m 담 넘은 이재명
- 회식 후 속옷 없이 온 남편 “배변 실수”→상간녀 딸에 알렸더니 “정신적 피해” 고소
- 일가족 9명 데리고 탈북했던 김이혁씨, 귀순 1년 만에 사고로 숨져
- “걔는 잤는데 좀 싱겁고”…정우성, ’오픈마인드‘ 추구한 과거 인터뷰
- 한국 여학생 평균 성 경험 연령 16세, 중고 여학생 9562명은 피임도 없이 성관계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