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권력으로부터 린치, 결국 허구성과 실체 드러나"

박미영 입력 2022. 5. 15.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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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 절차를 밟을 전망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검사로서 사직하면서 "광기에 가까운 집착과 린치를 당했지만 팩트와 상식을 무기로 싸웠다"며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한 후보자는 "지난 몇 년 동안 자기편 수사를 했다는 이유로 권력으로부터 광기에 가까운 집착과 별의별 린치를 당했지만 팩트와 상식을 무기로 싸웠고, 결국 그 허구성과 실체가 드러났다"며 "그동안 두들겨 맞으면서 저는 제가 당당하니 뭐든 팔 테면 해보라는 담담한 마음이었는데 권력자들이 저한테 이럴 정도면 약한 사람들 참 많이 억울하게 만들겠다는 생각에 힘을 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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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후보자, 검사 사직서 제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이번주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 절차를 밟을 전망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검사로서 사직하면서 “광기에 가까운 집착과 린치를 당했지만 팩트와 상식을 무기로 싸웠다”며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이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사직서를 냈다며 글을 올렸다.

한 후보자는 “검사가 된 첫날, 평생 할 출세는 그날 다한 걸로 생각하자고 다짐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세금으로 월급 주는 국민을 보고 일해야 한다는 생각은 늘 했지만, 검찰조직을 의인화해서 사랑하지는 않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정의와 상식에 맞는 답을 내고 싶었다”며 “상대가 정치권력, 경제권력을 가진 강자일수록 다른 것 다 지워버리고 그것만 생각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외압이나 부탁 같은 것에 흔들린 적 없다”며 “덕분에 싸가지 없단 소리를 초년시절부터 꽤나 들었는데 ‘그런 거 안 통하는 애, 술자리도 안 오는 애’로 되니 일하기 편한 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뉴스1
그러면서 “저는 단지 직업윤리를 믿었다”며 “찬찬히 돌아보면 한 번도 쉬운 적은 없었지만 좋은 분들과 함께 일한 덕분이고 무엇보다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지난 몇 년 동안 자기편 수사를 했다는 이유로 권력으로부터 광기에 가까운 집착과 별의별 린치를 당했지만 팩트와 상식을 무기로 싸웠고, 결국 그 허구성과 실체가 드러났다”며 “그동안 두들겨 맞으면서 저는 제가 당당하니 뭐든 팔 테면 해보라는 담담한 마음이었는데 권력자들이 저한테 이럴 정도면 약한 사람들 참 많이 억울하게 만들겠다는 생각에 힘을 냈다”고 했다.

그는 “누가 ‘왜 남아있냐’고 물으면 ‘아직 검찰에 남아 할 일이 있다’는 대답을 해왔다”며 “정당하게 할 일 한 공직자가 권력으로부터 린치당하더라도 끝까지 타협하거나 항복하지 않고 시스템 안에서 이겨낸 선례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지만 검사의 일은 ‘what it is’(그것이 무엇인지) 못지않게 ‘what it looks’(그것이 어떻게 보이는지)도 중요한 영역이라 제가 다시 정상적으로 복귀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 지 오래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한 일들이 모두 다 정답은 아니었겠지만 틀린 답을 낸 경우라면 제 능력이 부족해서지 공정이나 정의에 대한 의지가 부족해서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뉴스1
앞서 지난 9일 한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쳤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하면서 임명을 위한 후속 절차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13일 한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16일까지 재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재송부가 이뤄지지 않으면 윤 대통령은 17일 한 후보자의 장관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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