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만 외국인 같은 게 아니다..깨어난 잠실 빅보이 '거포본색'
[경향신문]

프로야구 LG 이재원(23·사진)은 키 192㎝에 몸무게 100㎏으로 웬만한 외국인 타자보다 덩치가 크다. 그러나 그에게 ‘잠실 빅보이’라는 애칭이 붙은 것은 눈에 보이는 하드웨어 때문만이 아니다. 이재원은 타구 속도와 비거리가 압도적이다.
물론 이재원은 아직 ‘미완성’이다. 그러나 이제 막 ‘유망주 프레임’에서 벗어나고 있는지 모른다. 2022시즌 개막 이후 좀체 기회를 잡지 못하다 마침내 폭발적인 스윙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재원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홈 KIA전에서 홈런 2개 포함, 4타수 4안타 4타점으로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이재원의 대포쇼를 앞세워 연승을 달린 2위 LG는 이날 NC에 7-8로 패한 선두 SSG를 2.5경기 차로 추격했다.
8번 지명타자로 맞은 2회말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이재원은 0-1로 뒤지던 4회말 1사 1·2루에서 좌월 3점홈런으로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꿔놨다. KIA 선발 임기영이 던진 패스트볼이 낮은 쪽 보더라인으로 걸쳤지만, 가볍게 걷어올려 비거리 132.9m짜리 대형 역전홈런으로 연결했다. 또 4-2이던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안타로 출루하더니 다시 5-2로 앞선 8회에는 상대 5번째 투수 전상현으로부터 왼쪽 폴을 맞히는 비거리 125.4m짜리 쐐기 솔로홈런을 쳐냈다. 첫번째 홈런은 타구 속도 시속 173.6㎞, 두번째 홈런은 타구 속도 176.2㎞로 메이저리그 수준의 강력한 타구를 뿜어냈다.
이재원은 전날 KIA전에서도 투런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려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이재원은 이틀 동안 홈런 3개에 7타점을 몰아치며 상승세의 KIA를 침몰시켰다.
경기 전부터 류지현 LG 감독이 이재원을 두고 깊이 칭찬했다. 류 감독은 전날 이재원의 안타와 홈런이 센터 중심으로 향한 것을 두고 “결과도 결과지만 센터 중심으로 타구가 날아가고 있는 것이 긍정적”이라며 “한동희(롯데)와 노시환(한화)도 왼쪽으로 치우치던 타구가 가운데 중심, 또 우측으로 다양화되면서 성장에 속도가 붙었다”고 말했다.
이재원 역시 경기 뒤 인터뷰에서 “이호준 타격코치님이 어깨가 빨리 열리지 않도록 센터 중심으로 방향을 잡고 치도록 도와주셨는데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2-3으로 뒤진 5회말 정은원의 만루홈런 포함, 5점을 몰아내며 전세를 뒤집은 끝에 8-4로 승리, 9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두산과 3-3으로 맞선 8회말 김헌곤의 내야땅볼로 결승점을 뽑아 4-3으로 승리했다. 수원에서는 키움이 1-1이던 연장 11회에 송성문(스리런), 전병우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KT를 5-1로 꺾었다. 키움은 KT전 5연승 행진을 내달렸고 KT는 최근 4연패에 빠졌다.
안승호 선임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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