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만에 침묵 깬 박민지, 시즌 첫 승 신고.."초조한 마음에 많이도 울었다"
[경향신문]

11언더파 205타로 후원사 대회 타이틀 방어 성공…통산 11승째
‘대세’ 박민지(24)가 아마추어 국가대표 황유민(19·한국체대)과 숨막히는 명승부 끝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2시즌 첫 우승을 이뤘다.
박민지는 15일 경기 용인 수원CC(파72·6581야드)에서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이며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 황유민 등 공동 2위 3명을 1타 차로 제치고 2만여 갤러리 앞에서 자신의 후원사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우승상금 1억4400만원.
박민지는 지난해 7월 대보 하우스디오픈에서 시즌 6승째를 거둔 지 10개월 만에 시즌 첫 우승 및 통산 11승째를 수확했다. 2017년 데뷔 이후 2020년까지 매년 1승씩 올리다 지난해 6승을 몰아친 박민지가 대회 2연패에 성공한 것은 2019, 2020 보그너 MBN 여자오픈 우승 이후 두번째다.
합계 9언더파 공동선두로 출발한 박민지와 황유민의 승부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야 갈렸다. 11언더파 동타로 맞은 18번홀에서 황유민은 티샷한 공이 디봇(샷을 하며 떨어져 나간 잔디 조각)에 걸리는 불운을 맞았고, 세컨드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리면서 결국 보기를 범했다. 박민지는 투 온에 이은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긴 승부를 끝냈다.
경기 후 박민지가 “국가대표 후배인 유민이와는 같은 매니지먼트사 소속이라 잘 아는 사이고, 워낙 잘 치는 걸 아는데 아니나 다를까 챔피언조에서 만났다”며 “사실 제가 많이 쫄렸다”고 털어놓았을 만큼 둘의 승부는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박민지는 8번홀(파5)까지 3타를 줄인 황유민에게 2타 차까지 끌려가다 9번(파4), 11번홀(파5) 버디로 동타를 이뤘다. 13번홀(파3)에서 상대가 보기를 하는 사이 버디를 낚으며 2타 차 역전에 성공했으나 이후 15번(파4), 17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해 마지막 홀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13번홀 이후 두 차례 왼쪽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 고전한 박민지는 우승 인터뷰에서 “티샷할 때 통증을 많이 느껴 경기를 다 끝내지 못할까 신경쓰다가 보기 2개를 했다”며 “끝까지 잘 끝내고 우승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작년 6승 생각을 모두 내려놓고 우선 1승만 거두자는 목표를 이뤘으니, 다음 대회에서도 우승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세계 4위이자 국내 및 아시아 1위인 황유민은 2017년 8월 보그너 MBN 여자오픈 최혜진 우승 이후 4년9개월 만의 아마추어 우승 문턱에서 물러났다. 정윤지와 황정미도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황유민과 공동 2위를 이뤘다.
용인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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