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가 삶의 여유를 가져라"
[경향신문]
기업들 ‘워라밸’ 확산에 후생 강화
삼성전자 5시 전 퇴근 ‘기프트 데이’
SK하이닉스 ‘해피 프라이데이’
LG엔솔 ‘힐링 트립’ 프로그램도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라밸’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기업들이 직원들의 복리 후생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는 한 달에 한 번 임직원들이 오후 5시 이전에 퇴근하는 ‘기프트 데이(GIFT Day)’를 도입하기로 했다.
‘집으로 돌아가 여유를 갖고 자신을 찾으라’(Go home, It’s GIFT day, Find yourself, Take your time)는 뜻의 영어 문장 앞 글자를 땄다. 기프트 데이에는 오후 4시 이후 부서 회의나 행사하는 것을 지양하고, 부서별 회식 또한 금지된다. 삼성전자는 2016년부터 월급날인 매달 21일을 ‘패밀리 데이’로 정해 임직원들의 정시 퇴근을 독려해 왔는데, 생활가전사업부는 여기에 기프트 데이도 추가로 운영하기로 했다.
주 4일 근무를 부분적으로 도입하는 기업들도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4월부터 ‘해피 프라이데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2주 동안 80시간 이상 일한 임직원은 휴가를 쓰지 않고 매월 세 번째 금요일에 쉴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해피 프라이데이가 처음 시행된 지난달 15일 SK하이닉스에서는 부서별 필수 인력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술·사무직 임직원들이 이 제도를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20년 1월부터 같은 제도를 운영하던 SK텔레콤은 다음달부터 해피 프라이데이를 한 달에 두 번(둘째 주, 넷째 주 금요일)으로 늘리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2~13일 임직원 심신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힐링 트립’ 프로그램을 열었다.
강원 홍천 오대산의 자연명상마을에서 명상과 필라테스, 스트레스 해소법 등을 배우는 1박2일 프로그램으로, 지난달 근무시간 초과자와 해외 출장자 등 임직원 30여명이 대상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초 ‘행복한 조직문화 구축을 위한 6대 과제’를 발표하면서 수평적 조직문화와 임직원 건강·심리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는데 ‘힐링 트립’ 프로그램도 그 계획의 일환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면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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