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불 붙은 '제주시 을 보궐선거'..당심이냐, 민심이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힘이 서로 국회 의석수를 한 석이라도 더 늘리기 위해 제주시 을 선거구 보궐선거에 당력을 쏟아부을 모양샙니다.

중앙당 지도부와 핵심 인사들이 대거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무소속 김후남 후보는 당심보다 민심이 좌우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강석창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김한규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엔 국회의원과 지방선거 후보까지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총출동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7군데 보궐선거 가운데 민주당 의석이던 3곳은 반드시 승리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오영훈 후보가 제주지사에 출마하면서 비운 자리를 지켜내야하기 때문에 제주도당의 역량을 원팀으로 합쳐 쏟아붓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김한규 후보는 오영훈 후보와 공동 선거 운동에 나설 계획이고, 중앙당에서도 공식 선거 운동 시작에 맞춰 대대적인 지원에 나설 방침입니다.

김한규 /제주시 을 국회의원 후보(더불어민주당)

"오영훈 도지사 후보님 그리고 여러 도의원 후보님들과 함께 멋진 제주, 살기 좋은 제주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민주당과 김한규가 승리해야 합니다."

국민의 힘은 제주시 을 선거구 보궐선거에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20여년간 5차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 힘 계열 후보가 단 한명도 당선된 적이 없어, 이번 보궐선거가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국회의원 의석수를 한 석이라도 늘려 여소야대 구도인 정국에서 윤석열 정부의 부담을 덜어보겠다는 겁니다.

이에따라 부상일 후보는 지방선거 후보들과 정책을 공조하며 공동 선거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국민의 힘 이준석 당대표가 제주를 찾아 지원에 나서는 것을 시작으로 중앙당의 물량 공세도 예정돼 있습니다.

부상일 /제주시 을 국회의원 후보(국민의 힘)

"제주에서 저희 국민의 힘이 국회의원 1석을 얻는 것은 단순히 숫자 1에 불과한 것이 아닙니다. 호남 진출의 교두보, 여소야대 정국에서 정국을 주도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하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의 문제를 제기하며 탈당 한 무소속 김우남 후보의 출마는 보궐선거의 최대 변숩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분산되는건 김한규 후보에게 부담이고, 같은 구좌읍이 고향이라 지역 표심이 분산되는 건 부상일 후보에게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김우남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가 한달짜리 초단기 선거라, 소속 정당보다는 지역 공약과 인지도가 후보 선택 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3선 국회의원 경험과 선거 조직을 활용해 민심을 파고 드는 선거전에 나설 계획입니다.

김우남 /제주시 을 국회의원 후보(무소속)

"당에 당심이 있다고 하면 이에 저항하는 민심이 있다. 저는 민심을 등에 업고 출마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의 지원에 상관없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시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결과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제주 민심의 현재를 보여주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오는 19일 시작되는 3명 출마후보들의 선거전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강석창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