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르비우에 SLBM 공격".. "마리우폴엔 소이탄"

우크라군, "흑해서 발사된 SLBM 2발은 격추" 
"결사항전 아조우스탈에 소이탄 또는 인폭탄"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의 도심에 지난 3일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르비우=AP 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의 군사시설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미사일로 공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선 러시아군이 소이탄(燒夷彈ㆍ화염으로 적을 공격하는 폭탄)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ㆍ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막심 코지츠키 우크라이나 르비우 주지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오전 4시30분 군사 기반시설이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며 "폴란드 접경 지역인 야보리우 지역 군사시설에 적의 미사일 4발이 명중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폴란드 국경에서 가까운 르비우 지역의 군사시설을 공격한 것은 약 일주일 만이라고 dpa통신은 전했다. 코지츠키 주지사는 “초기 정보에 따르면 사망자는 없고, 의료 지원을 요청하는 사람도 없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SNS를 통해 이날 아침 흑해에서 그르비우를 겨냥해 발사된 여러 발의 SLBM 미사일 중 2발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또 러시아군이 대부분 점령한 남부 마리우폴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최후의 항전을 벌이고 있는 제철소 아조우스탈에 러시아군이 소이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페트르 안드류셴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은 이날 "점령자들(러시아군)은 어제 처음으로 마리우폴 방어군에 소이탄 또는 (화학무기인) 인폭탄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이탄인지 여부에 대한 판단은 전문가에 맡기겠다면서도 "점령자들은 스스로 9M22C 소이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소이탄의 연소 온도는 2,000~2만5,000도로 타는 것을 멈추게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규탄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