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민주주의는 고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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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TV드라마 '피노키오' 여주인공은 거짓말하면 코가 커지는 대신 '딸꾹질' 하는 특이 체질.
거짓말 하면 귓볼이 붉어지는 것도 넓은 의미의 '피노키오 증후군'입니다.
지방선거 최고 경쟁률인 2006년 3.2대 1과 비교하면 거의 반 토막 수준.
거짓말하면 코가 길어지는 정치인은 현실에 없으니 귀찮아도 유권자 스스로 검증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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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TV드라마 ‘피노키오’ 여주인공은 거짓말하면 코가 커지는 대신 ‘딸꾹질’ 하는 특이 체질. 거짓말 하면 귓볼이 붉어지는 것도 넓은 의미의 ‘피노키오 증후군’입니다. 정치인들이 피노키오 증후군을 앓는다면 한 표를 행사할 때 편할 것 같은데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6·1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마감됐습니다. 평균 경쟁률은 1.8대 1로 역대 최저. 사상 최저 경쟁률이던 2014년 2.3대 1보다 크게 낮아졌습니다. 지방선거 최고 경쟁률인 2006년 3.2대 1과 비교하면 거의 반 토막 수준. 정치권에선 양당제가 뿌리내리면서 ‘제3지대’의 존재감이 크게 약해진 탓이라고 분석합니다. ‘중도’를 표방했던 국민의당도 국민의힘과 합당하면서 후보를 내지 않았습니다.
후보 평균 재산은 8억5800만 원대로 집계. 국민의힘 조성명 강남구청장 후보가 519억200만 원을 신고해 1위.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는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225억3184만 원)와 무소속 강용석 경기지사 후보(81억5056만원)가 1·2위를 차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59억226만원)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46억8411만 원)도 상당한 자산가였습니다.
등록 후보의 36.2%는 1개 이상의 전과를 갖고 있었습니다. 부산진구의 한 기초의원 후보와 전북 군산시장에 출마한 한 후보는 무려 14건의 전과를 보유. 남성 후보 중 10% 이상은 병역을 마치지 못했습니다.
지방선거와 함께 열리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자 15명의 평균 재산은 400억 원대. 성남 분당갑에 출마한 민주당 김병관 후보가 3694억8300만 원을 신고했네요. 그는 유명 게임기업의 최대주주입니다.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는 1979억8600만 원. 두 후보가 평균 재산을 끌어올린 셈.
공식선거운동은 오는 19일부터 시작됩니다. 많은 후보들이 더 많은 공약을 발표할텐데요. 거짓말하면 코가 길어지는 정치인은 현실에 없으니 귀찮아도 유권자 스스로 검증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민주주의란 원래 고단한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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