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16년 만의 FA컵 우승..올 시즌 2관왕 달성

송원형 기자 2022. 5. 1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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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이 16년 만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정상에 올랐다. 15일 결승(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첼시와 전·후반에 이어 연장전까지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6대5로 이겼다. 리버풀은 지난 2월 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에서 첼시를 승부차기(11대10)로 누르고 우승한 데 이어 3개월 만의 대결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이기며 2021-2022시즌 2관왕에 올랐다. 리버풀은 2005-2006시즌 이후 FA컵 통산 여덟 번째 정상을 차지한 반면 첼시는 3년 연속 FA컵 준우승을 했다.

리버풀 선수들이 15일 FA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첼시를 꺽은 후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는 모습./AFP 연합뉴스

위르겐 클로프 리버풀 감독은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에 이어 잉글랜드에서 한 팀을 이끌고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 FA컵, 리그컵을 제패한 역대 두 번째 사령탑이 됐다. 2015년 10월 리버풀 지휘봉을 잡은 클로프 감독은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안았다. 이번 시즌엔 FA컵과 리그컵 타이틀을 수집했다.

그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쿼드러플(quadruple·4관왕)에 도전 중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선 29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우승을 다툰다. 두 경기를 남겨둔 프리미어리그에선 14일 현재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89)에 승점 3이 뒤진 2위를 달린다. 클로프 감독은 FA컵 우승 후 “열심히 뛴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4관왕을 노려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훌륭하다”고 말했다.

‘간판 골잡이’의 부상은 남은 경기의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무함마드 살라흐는 FA컵 결승에 선발 출전했다가 전반 33분에 교체됐다. 현지 매체들은 오른쪽 무릎 또는 사타구니 부상을 예상하고 있다. 리그 득점 선두(22골)인 살라흐는 토트넘의 손흥민(21골)과 득점왕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클로프 감독은 살라흐에 대해 “큰 부상은 아니지만 다음 경기는 뛰기는 힘들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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