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의 힘으로 극적인 역전승, 남기일 용병술 적중

문영규 2022. 5. 1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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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축구 제주가 극장골로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리며 2위로 도약했습니다.

후반 외국인 선수 두 명을 모두 빼고 국내 선수를 투입한 남기일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는 전반 김오규의 자책골로 선제골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습니다.

후반에도 좀처럼 득점이 나오지 않자, 남기일 감독은 외국인 선수를 모두 빼고 김주공과 조성준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조성준은 투입된 지 9분 만에 상대 실수를 틈타 기회를 만들었고, 주민규가 동점 골을 터트렸습니다.

주민규는 시즌 7호 골로 득점 1위 무고사를 두 골 차로 추격했습니다.

경기는 1대1로 흘러가며 무승부로 끝나는 듯 보였지만, 역시 교체투입 됐던 김주공이 드라마를 써냈습니다.

김주공은 후반 44분 극적인 역전 골을 넣어 남기일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습니다.

조성준은 후반 추가시간 이창민의 추가 골까지 도와 3대 1 완승을 이끌었습니다.

[남기일/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 "김주공 선수와 조성준 선수가 굉장히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신뢰를 보내면서 과감하게 교체를 했던 것 같고요."]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제주는 3연승을 달리며 2위로 도약했습니다.

전북은 강원 김대원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지만, 후반 42분 바로우의 동점 골로 무승부를 이끌어냈습니다.

FC서울은 후반 32분 나상호의 결승골로 포항을 꺾고 6위로 올라섰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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