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선거구] 청주시장에 사상 첫 '신인 맞대결'

오윤주 입력 2022. 5. 15. 21:36 수정 2022. 5. 15.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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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인구의 절반이 넘는 도시인 청주의 시장 선거에는 사상 처음으로 정치 신인이 맞대결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시민운동을 해온 송재봉(53) 후보, 국민의힘에선 정통 관료 출신 이범석(55) 후보가 나섰다.

송 후보는 지난달 치러진 당내 경선에서 한범덕(70) 현 청주시장을 누르는 대이변을 연출하며,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처음 충북 단체장에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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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화제의 선거구 | 청주시
둘다 당내 경선서 백전노장 꺾어
민주당 송재봉 "관례 답습않을 것"
국민의힘 이범석 "행정 안정 운영"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후보.
국민의힘 이범석 후보.

충북 인구의 절반이 넘는 도시인 청주의 시장 선거에는 사상 처음으로 정치 신인이 맞대결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시민운동을 해온 송재봉(53) 후보, 국민의힘에선 정통 관료 출신 이범석(55) 후보가 나섰다.

송 후보는 1993년부터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충북시민재단·충북엔지오(NGO)센터 등 시민단체에서 25년 동안 활동했다. 문재인 정부에서2년 남짓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한 경력도 있다. 송 후보는 지난달 치러진 당내 경선에서 한범덕(70) 현 청주시장을 누르는 대이변을 연출하며,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처음 충북 단체장에 도전했다.

이 후보는 1992년 36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뒤 충북도 정책기획관, 청주 부시장,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관 등을 거쳤다. 지난해 9월 퇴직하고 시장에 도전했다. 이 후보는 청주 지역 국회의원 선거에 7차례 나섰던 백전노장 최현호(64) 후보를 국민의힘 경선에서 따돌리고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송 후보는 관료 주도 행정 중단을 외친다. 청주시장은 민선 1기 김현수 시장(정치인)을 빼고 2~7기 모두 고위공무원 출신이 잇따라 맡았다. 송 후보는 <한겨레>에 “관료 출신 단체장은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장점은 있지만 관례·선례 등을 답습하는 등의 부작용을 낳았으며 혁신적 리더십도 좀 부족하다”고 이 후보를 에둘러 꼬집었다.

이 후보는 정통 관료를 자처하며 송 후보를 압박한다. 이 후보는 “저는 정통 관료 출신 행정전문가로, 행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혁신과 새 비전을 실현할 수 있다. (송 후보가) 관료를 부정적 이미지로 몰아가지만 잠시 지낸 행정관은 관료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청주는 민선 1~7기 동안 단 한번도 재선 시장을 허락하지 않고, 여야가 번갈아 시장을 차지했다. 관전 포인트는 유권자가 가장 많은 흥덕구 표심이다. 흥덕은 민주당이 17대 이후 내리 5차례 국회의원을 차지한 텃밭이었다. 하지만 지난 대선에선 이재명 후보(47.5%)보다 윤석열 후보(48.13%)가 더 많은 표를 얻었다. 이에 윤 후보는 이 후보를 청주에서 5.55%포인트 차로 이겼고, 청주 과반 득표(50.67%)에도 성공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이 후보가 송 후보를 앞선다. <한국방송>(KBS) 청주방송총국이 케이스탯리서치에 맡겨 지난 8~9일 진행한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를 보면, 이 후보(지지율 54.5%)가 송 후보(35%)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진재구 청주대 교수(행정학)는 “여야 모두 미세먼지·소각장 등 민감한 사안은 피해 가는 등 신박한 공약도, 눈에 띄는 차별점도 느껴지지 않는다. 뚜렷한 변수가 없다면 시장을 교차 선택하는 전통 표심에 따라 야당으로선 힘겨운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후보 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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