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등 켜고 멈췄는데 뒤에서 '쾅'..2명 사망
[앵커]
어제(14일) 경기도 안성의 고속도로 터널에서 있었던 추돌사고로 2명이 숨졌는데, 사고 당시 영상을 확인해봤습니다.
요즘 같은 나들이 철에 발생하는 터널 사고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이 내용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평택제천고속도로 안진터널입니다.
빠르게 달리던 차들이 비상등을 켜고 차례로 속도를 줄입니다.
장 뒤쪽의 경차도 그렇게 멈췄는데, 1톤 트럭이 속도를 안 줄이고 경차를 들이받습니다.
곧바로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습니다.
[김영동/사고 현장 목격자 : "앞차는 형체를 알 수 없을 만큼 찌그러져 있었고. 그 앞에 또 차가 있었는데 그 차는 튕겨 나가 있더라고요."]
경차 운전자와 동승자였던 50대 부부는 숨졌습니다.
트럭 운전자 42살 전 모 씨도 중상을 입어 의식을 못 찾고 있습니다.
이 사고는 매년 이맘때 늘어나는 터널 사고의 전형적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통계를 보면 터널 교통사고는 나들이 차량이 몰리는 5월에 가장 많았습니다.
어제 사고도 나들이 정체가 시작된 구간 초입에서 일어났습니다.
시간별 빈도 역시 오후 2시와 4시 사이가 가장 잦았는데, 사고 시각은 오후 4시 5분을 조금 넘은 때였습니다.
[현동용/한국도로공사 교통처 차장 : "5~6월은 가정의달로 외부 활동이 잦아지는 시기입니다. 터널 내부까지 정체가 이어질 수 있어 정체 후미를 추돌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합니다."]
밝은 외부에서 어두운 터널로 들어가면 순간적으로 눈앞이 깜깜해지는 암순응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터널 진입 시에는 감속과 안전거리 유지가 더 중요합니다.
경찰은 어제 사고와 관련해 트럭 운전자의 졸음이나 음주 운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으며, 트럭 운전자가 의식을 되찾는 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화면제공:한국도로공사·시청자 송영훈/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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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sj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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