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핀란드 나토 가입에 '터키 걸림돌'.. 에르도안 왜 반대하나

스웨덴과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가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나토 회원국 중 하나인 터키가 걸림돌로 떠오르고 있다고 외신들이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나토 회원국이 되려면 기존 회원 30국이 만장일치로 찬성해야 하기 때문에 터키가 반대하면 두 나라의 나토 가입은 이뤄질 수 없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긍정적인 입장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스칸디나비아 국가(핀란드·스웨덴)들은 테러 단체(쿠르드족)의 게스트하우스 같다”며 “특히 스웨덴 의회에는 쿠르드노동자당(PKK)과 같은 테러 단체(출신)들이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PKK는 터키 남동부와 이라크 북부·시리아 북동부 등지에 거주하는 쿠르드족의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단체로, 터키는 이들을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 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PKK에 우호적인 태도를 유지해왔고, 특히 쿠르드족 이민자들이 많은 스웨덴에선 쿠르드족 출신 6명이 의회 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다만 이브라힘 칼른 터키 대통령실 대변인은 14일 “우리는 (핀란드⋅스웨덴의 나토 가입 신청에) 문을 닫지는 않을 것”이라며 여지를 남겨 놨다. 그는 “스웨덴·핀란드가 자국 안보를 걱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우리의 안보를 걱정하고 있다”며 “모든 나토 회원국의 (쿠르드족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두 나라의 나토 가입을 놓고 미국과 러시아도 충돌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13일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통화에서 “나토의 개방 정책, 핀란드와 스웨덴이 자국의 미래와 외교 정책을 결정할 권리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통화에서 “핀란드의 중립국 지위 포기와 나토 가입은 실수”라고 말했다.
한편,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산나 마린 총리는 15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핀란드 정부는 나토에 가입 신청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미 CNN 등 외신은 “나토 가입 신청안은 월요일(16일) 핀란드 의회에 제출돼 비준을 받은 뒤 나토에 제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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