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故강수연 너무 빨리 죽었다..내 영결식 올 줄 알았는데"(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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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독 임권택이 배우 고(故) 강수연의 비보에 황망함을 드러냈다.
임권택은 영화 '씨받이' 등을 통해 호흡을 맞춘 고 강수연에 대해 "출산하는 대리모 역할 연기를 참 잘했다. 수연이가 어디서 이것저것 많이 보고 왔다는 걸 피부로 느낄 정도로 꽤 능숙하게 연기해 속으로 깜짝 놀랐다. 그런 생각이 난다. (미혼인데) 그걸 어떻게 느꼈는지. 참 젊었는데 너무 빨리 죽었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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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영화 감독 임권택이 배우 고(故) 강수연의 비보에 황망함을 드러냈다.
5월 1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는 고 강수연 추모 특집으로 꾸며졌다.
임권택은 영화 '씨받이' 등을 통해 호흡을 맞춘 고 강수연에 대해 "출산하는 대리모 역할 연기를 참 잘했다. 수연이가 어디서 이것저것 많이 보고 왔다는 걸 피부로 느낄 정도로 꽤 능숙하게 연기해 속으로 깜짝 놀랐다. 그런 생각이 난다. (미혼인데) 그걸 어떻게 느꼈는지. 참 젊었는데 너무 빨리 죽었어"라고 말했다.
임권택은 강수연의 첫인상에 대해 "기억은 잘 안 나는데 아마도 방송에서 봤을 거다. 드라마에 출연했는지 안 했는지 몰라도 그 방송에서 보고 연기자로 기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 뭘 봤는지는 기억을 못 하겠는데"라고 밝혔다.
임권택이 기억하는 강수연은 어떤 사람일까. 임권택은 "워낙 좋은 얼굴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갖고 태어난 외모를 과장도 안 하고, 그렇다고 안으로 수줍어 감추는 것도 없고 그냥 당당하게 해냈던 연기자다. 선천적으로 연기자로서 자질이 갖춰진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고 강수연 빈소로 향한 임권택은 "장례식장에 가고 있다. '내가 나이가 있으니까 곧 죽을 텐데 내 (영결식) 조사나 뭐가 됐든 간에 수연이가 와서 읽어 주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근데 이게 거꾸로 된.. 말이 안 되는.. 참 말이 안 돼. 나하고 상황이 바뀐 것 같다. 내가 죽어도 벌써 죽었어야 되고 강수연은 더 많이 살다가 갔어야 하는데"라고 털어놨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캡처)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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