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피선거권' 지방선거 10대 출마자 만나보니

이유민 2022. 5. 1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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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말,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연령이 만 25세에서 만 18세로 낮아졌죠.

​실제로 이번 지방선거에 전국에서 모두 7명의 10대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기성 정치권에 도전장을 내민 10대 후보들의 이야기, 이유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올해 대학 새내기가 된 이재혁 경기도의원 후보.

만 18세, 이번 지방선거 후보 중 가장 어립니다.

선거 때마다 관심 밖이었던 청소년 문제를 공론화해보겠단 게 출마 이유입니다.

[이재혁/경기도 비례의원 후보/만 18세/정의당 : "정치권에서 청소년은 돈도 안 되고 표도 안 된다'는 표현을 쓰는데, 결국 직접 청소년이 나서서 청소년의 이야기를 해야…."]

경북 경주에서 시의원에 출마한 김경주 후보.

18년을 살아온 고향을 새롭게 바꿔보겠단 패기로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출마를 선택했습니다.

[김경주/경북 경주시의원 후보/만 18세/민주당 : "저는 모든 주민 숙원사업비를 주민 공청회로 (집행을) 해 가지고 깨끗한 정치, 청렴한 정치 해보려고 생각 중입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청년 후보 비율은 10.5%.

2018년 7%보다 늘었지만 전체 인구 연령 비율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습니다.

그나마도 20대 이하는 2.2%밖에 안 됩니다.

당당하게 출마할 권리를 얻었지만 출마가 쉽지 않은 이유, 10대 후보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김경주/경북 경주시의원 후보 : "후원금이 2천만 원까지 모여야 하는데 278만 원밖에 모이지 않았어요."]

[이재혁/경기도 비례의원 후보 : "선거를 치르고 그 다음 주가 기말고사인데요. 벼락치기로라도 시험 공부를 좀 해야 되지 않을까."]

선거 비용에 학업 부담까지... 청년 정치가 갈 길은 멀기만 합니다.

[천승아/경기 고양시 비례의원 후보/만 19세/국민의힘 :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청년 정치인들에게 학점을 인정해준다든가, 휴학할 수 있는 기간을 기존보다 늘려주는 식으로 그렇게 지원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젊은 만큼, 당당하게 도전해 보겠다, 다짐합니다.

[신은진/경기도 비례의원 후보/만 19세/진보당 : "한번 출마한다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의 문제, 나아가서 우리 사회의 문제를 더 바꾸기 위해서 끝까지 행동해야…."]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김준우 강승혁/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김현갑

2022 지방선거
https://news.kbs.co.kr/special/election2022/local/main.html

이유민 기자 (rea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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