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충격'에 충청 흔들..민주, 서부벨트 승리에 '비상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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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5일 6·1 지방선거의 대표 구호로 '나라엔 균형, 지역엔 인물'을 내놨다.
그는 "'지역엔 인물'은 지방선거 후보를 비교할 때 평균적으로 민주당 후보들이 인물경쟁력 우위에 있다는 것을 반영한 구호"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14곳을 휩쓸었지만, 지난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올 3월 대선에서 연거푸 패배하며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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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사건'에 충청 지지율 19%p 뚝
3연속 선거 패배 위기감 번져
더불어민주당은 15일 6·1 지방선거의 대표 구호로 ‘나라엔 균형, 지역엔 인물’을 내놨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효과를 업고 대승을 노리는 국민의힘을 견제하기 위해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려는 전략이다.
김민석 민주당 공동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메인 슬로건을 제시하고, “거의 동점에 가까운 대선이 치러진 직후 출범한 윤석열 정부가 폭주하거나 오류를 범하지 않게 예방하기 위해선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는 국민의 인식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엔 인물’은 지방선거 후보를 비교할 때 평균적으로 민주당 후보들이 인물경쟁력 우위에 있다는 것을 반영한 구호”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14곳을 휩쓸었지만, 지난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올 3월 대선에서 연거푸 패배하며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 본부장은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우세 지역으로 자평하는 광주·전남·전북·제주·세종에다, 5%포인트 경합권에 있는 경기·인천·강원·충남 가운데 3곳을 승리해 모두 8곳에서 승리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설명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이 목표로 제시한 “과반 승리”(9곳)를 이루려면 민주당은 서울에서도 이겨야 한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가 윤 대통령 취임 뒤 불과 22일 만에 치러지는 데다, 당내 성폭력 사건이 잇따르면서 민주당은 이같은 목표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민주당은 수도권~충청~호남~제주를 연결하는 ‘서부 벨트’에서의 승리가 절실하지만, 충남(천안을)에 지역구를 둔 박완주 의원 성폭력 사건으로 인해 중원이 흔들리고 있다. 한국갤럽의 지난 10~12일 조사에서 대전·세종·충청에서의 민주당 지지율은 일주일 전보다 19%포인트나 떨어져 30%로 주저앉았다.
열세에 몰린 민주당의 전략은 지지층 결집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방선거 투표율은 55% 전후로 대선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지지자들이 투표에 나서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며 “지지층이 투표장에 나올 구심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이날 보조 슬로건으로 ‘나라를 위해 뭉칩시다’를 내건 것도 이같은 호소다. 민주당은 이재명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의 보폭을 인천에서 수도권, 충청권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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