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성차별에 가슴이 '콱'.. 사회적 스트레스도 화병 키운다
중년 여성들에게 주로 나타난다고 알려진 화병(火病)이 실제론 남성은 물론, 다양한 연령대에서 고르게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갱년기 증상이나 양육 스트레스뿐 아니라 불공정이나 성차별 등도 화병을 유발하고 있었다.
1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학술지 보건사회연구 최신호에서 김진현 부산대 교수와 한지나 신라대 교수는 만성화한 분노증후군으로 불리는 화병에 대한 기존 연구들을 분석해 화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뭔지 점검했다. 성격이나 자존감, 부부 관계, 고부 갈등, 가사 분담, 대인 관계, 직무 갈등 등 143가지 요인과 화병 상관관계를 수치화했다. 제로(0)면 상관관계가 없고, 클수록 상관관계가 크다.
그 결과, 갱년기 증상(0.630), 양육 스트레스(0.639), 가족 관련(0.625), 대인 관계(0.610) 등이 화병과 관련이 깊었지만, 부당한 일을 당한 경험(0.480), 성역할 고정관념에 대한 불만(0.370), 성차별 경험(0.292) 등도 화병과 상관관계가 비교적 높았다. 연구진은 남성인지 여성인지는 화병과 큰 관련이 없었고, 나이가 많은지 적은지 역시 확실한 상관관계가 없다고 해석했다. 화병을 줄이려면 자아탄력성이나 심리적 유연성, 부부간 의사 소통(개인·가족 차원) 등과 더불어 절차·분배 과정의 공정성, 정당한 세상에 대한 믿음(사회적 차원) 등이 생기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개인을 둘러싼 정서뿐 아니라 불평등하고 불공정한 사회 구조도 울화를 부르는 요인”이라면서 “양성 평등과 함께 일·가정이 조화를 이루도록 정책을 마련하고 불공정한 기득권 문화나 직장 내 억압적인 위계질서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통해 화병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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