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지친 교사들.."아파도 병가 못 써요"

전현우 2022. 5. 1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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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5일)이 스승의날이죠.

요즘 스트레스와 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선생님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동안 코로나 사태로 수업 말고도 다른 업무량이 많아진 게 주요 원인입니다.

교사 5천 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전현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부부 교사인 최원열, 송지연 선생님.

코로나19 장기화로 무엇보다 수업 외 업무가 많이 늘었다고 호소합니다.

[최원열/경기 양평 다문초등학교 교사 : "체감상 2배~3배 정도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방역수칙도 많이, 자주 바뀌는데."]

퇴근 뒤나 주말에도 학부모들의 방역 수칙 문의가 이어졌고, 금요일에 발표하는 방역수칙에 맞춰 수업 준비 하느라 야근도 잦았습니다.

[송지연/경기 양평 강상초등학교 교사 : "두세 가지 안을 미리 만들어 놓고 (방역 수칙)언론 보도에 맞는 그러한 대안을…"]

25년 경력의 유치원 교사 노현경 선생님.

유치원엔 보건 교사가 없어 원생들의 건강 관리가 제일 신경쓰였습니다.

특히 몸이 아파도 대체 교사가 없어 쉴 수가 없었습니다.

[노현경/서울 신학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교사 : "혹시 제가 아파서 못 나오게 되면 저를 대신해서 아이들을 가르쳐줄 사람이 없어요."]

교사 5천여 명에게 조사한 결과, 10명 중 9명이 코로나19로 교육 외 업무가 늘었다고 답했습니다.

거의 대부분 스트레스가 늘었고, 퇴직이나 휴직을 고민했다는 교사가 10명 중 8명이 넘었습니다.

둘 중 한 명꼴로 아파도 쉬지 못했다고 답했고, 그 이유는 대체 강사가 없어서가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교육 당국의 심리 상담 지원은 대부분 도움이 안 됐다고 말했습니다.

[최민/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작업환경의학전문의 : "정신건강 문제를 악화시키는 원인을 놔두고 대증적인 치료인 심리상담만 제공했을 때 사실 노동자들의 호응을 얻기도 어렵고."]

뚜렷한 감소세라고는 하지만 언제 다시 유행할지 모르는 코로나19, 휴가권 보장, 대체 교사 확충 등 교사들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정현석 김형준/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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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우 기자 (kbs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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