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수볼의 선택이 옳았다' 서울의 수호신이 된 깜짝선발 백종범

반재민 2022. 5. 1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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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범이 자신의 두번째 90분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백종범은 2019년 서울에 입단했지만, 리저브 골키퍼에 머물렀고, 리그 데뷔전 역시 지난해 3월 코로나 19로 인해 선수단이 궤멸된 상황에서 치룬 제주와의 경기였다.

하지만, 굳건한 주전이었던 양한빈 대신 과감하게 백종범을 기용한 안익수 감독의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되었다.

 베테랑 양한빈과 신예 백종범, 두 골키퍼가 펼칠 치열한 주전경쟁에 안익수 감독은 미소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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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범이 자신의 두번째 90분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무실점으로 승리를 이끌며 본격적인 골키퍼 주전경쟁의 시작을 알렸다.

포항 스틸러스와  FC서울의 경기가 펼쳐지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12라운드가 펼쳐지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서울의 출전선수명단 골키퍼란에 양한빈 대신 낯이 익은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바로 지난 수원FC전에서 후반 막판 교체로 투입된 골키퍼 백종범이었다.

백종범은 2019년 서울에 입단했지만, 리저브 골키퍼에 머물렀고, 리그 데뷔전 역시 지난해 3월 코로나 19로 인해 선수단이 궤멸된 상황에서 치룬 제주와의 경기였다. 이후 지난 수원FC와의 경기에서 양한빈을 대신해 후반 막판 교체로 들어간 이후 깜짝 선발을 잡았다.

안익수 감독은 "백종범이 그동안 열심히 준비를 했고, 특별한 의미보다는 기회를 통해서 열심히 하는 부분을 증명해보일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 기회를 주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안익수 감독의 말대로 백종범은 자신의 능력을 100% 보여주었다. 플레이의 백미는 전반 10분, 이수빈의 벼락과도 같은 중거리 슛이 서울 골문으로 날아들었다. 백종범은 순간적으로 팔을 뻗어 이수빈의 슛을 처냈다. 경기 초반 자칫하면 포항으로 넘어갈 수 있는 흐름을 잡은 결정적인 선방이었다.

자신감을 얻은 백종범은 임상협, 이승모로 이어지는 포항의 공격을 잘 막았고, 무실점 경기를 기록했다. 포항이 반대로 골키퍼 윤평국의 미스플레이로 나상호에게 세컨볼이 떨어지면서 결승골을 허용해 패했기에 백종범의 플레이는 더욱 빛났다.

안익수 감독도 백종범의 플레이에 대해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안익수 감독은 백종범의 플레이에 대해 "지금까지 어느 위치에 있든 최선을 다하고 자기관리에 충실했다. 또한 서울의 선수라는 부분에 대해 자긍심도 갖고있다. 그런 자긍심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던 자긍심이라고 생각하고 덕분에 기회가 왔다. 많이 성장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골키퍼 포지션은 주전이 한번 굳어지면 변수가 생기기 전까지는 바꾸기 쉽지 않다. 하지만, 굳건한 주전이었던 양한빈 대신 과감하게 백종범을 기용한 안익수 감독의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되었다.

이제 서울에는 본격적인 골키퍼 주전경쟁 체제가 열린다. 베테랑 양한빈과 신예 백종범, 두 골키퍼가 펼칠 치열한 주전경쟁에 안익수 감독은 미소짓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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