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금' 페널티킥, 케인 대신 손흥민이 찰 순 없었나?[토트넘-번리]

이정철 기자 2022. 5. 1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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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날전에 이어 번리전에도 페널티킥이 나왔다.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찼다면 모하메드 살라(30·리버풀)와 함께 득점 공동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반면 손흥민은 그동안 케인보다 떨어지는 페널티킥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를 실천하듯 손흥민은 페널티킥이 선언된 뒤, 공을 케인에게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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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아스날전에 이어 번리전에도 페널티킥이 나왔다.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찼다면 모하메드 살라(30·리버풀)와 함께 득점 공동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해리 케인(29·토트넘 홋스퍼)이 찼다. 그만큼 토트넘에게 4위가 절실하다는 반증이었다.

해리 케인. ⓒAFPBBNews = News1

토트넘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번리와의 홈경기를 치르고 있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점유율을 장악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공격 지역에서는 좌,우 전환을 통해 번리의 밀집수비를 공략했다. 간헐적인 루카스 모우라의 과감한 돌파도 공격에 힘을 더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여러차례 슈팅에도 쉽사리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전반 11분 코너킥 부분 전술에서 손흥민이 골문을 향해 크로스를 올린 것이 골문으로 들어갈 뻔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벤 데이비스의 왼발 유효슈팅, 해리 케인의 헤더 등이 상대 골문을 위협했지만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득점왕 경쟁을 펼치는 손흥민에게도 기회가 나오지 않았다. 번리는 선수 전원이 페널티박스에 들어가 있을 정도로 극단적인 수비를 구사했다. 손흥민은 이러한 밀집수비에 꽁꽁 묶였다.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막판 손흥민의 코너킥에서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손흥민의 크로스가 굴절된 사이, 페널티박스에서 다빈손 산체스가 높이 찬 공이 애슐리 반즈의 팔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손흥민·해리 케인. ⓒAFPBBNews = News1

득점왕 경쟁을 펼치는 손흥민에게는 달콤한 기회였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 21골을 기록해 살라(22골)에게 1골 뒤진 2위를 기록 중이다. 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 득점 공동 1위에 등극할 수 있었다.

물론 토트넘의 페널티킥 전담 키커는 케인이다. 페널티킥 성공률이 매우 높은 케인이다. 반면 손흥민은 그동안 케인보다 떨어지는 페널티킥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에 지난 아스날전 페널티킥도 케인이 시도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득점왕 경쟁에서 1골 차이였기에 손흥민의 킥을 기대할만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 페널티킥 키커는 케인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토트넘에게 4위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 알려주는 대목이었다.

20승 5무 11패 승점 65점의 토트넘은 현재 EPL 5위에 위치 중이다. 4위 아스날(승점 66점)과는 승점 1점 차이다. 토트넘이 번리에 승리한다면 승점 68점이 돼 이날 경기가 없는 아스날을 승점 2점 차로 제치고 4위에 오를 수 있다.

EPL 4위에게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이 주어진다. UCL 출전은 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다. 토트넘으로서는 UCL 티켓을 통해 팀에 남아있는 세계적인 선수들을 지킬 수 있고 또다른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다. 팀에 운명이 걸린 일전이다.

무엇보다 손흥민 또한 지난 경기 후 인터뷰에서 득점왕보다 UCL 진출권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바 있다. 이를 실천하듯 손흥민은 페널티킥이 선언된 뒤, 공을 케인에게 건넸다. 손흥민이 케인에게 양보를 한 셈이다.

잘하면 잡힐 뻔했던 득점 1위. 그러나 손흥민은 또다시 페널티킥을 차지 않았다. 그 속에는 팀을 먼저 위하는 손흥민의 희생정신과 4위를 열망하는 토트넘의 의지가 담겨 있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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