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첫해, 고혈압 44만·당뇨 22만 증가

신민혜 2022. 5. 15.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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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상황 알아봤고, 이번에는 국내 코로나 소식입니다.

신규 확진자 수가 2만 5천 명입니다.

이틀째 2만 명대로, 완만하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요일 기준으로 보면, 확진자 수가 3만 명 아래로 내려간 건 1월 30일 이후 15주 만입니다.

방역 지표는 이렇게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만,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이른바 만성 질환자는 코로나 유행 전과 비교해서 적잖이 늘었습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고 병원 진료를 미룬 점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신민혜 의학전문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5년 전 고혈압 진단을 받은 이 환자, 코로나 감염을 걱정해 1년 만에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사이 수축기 혈압 수치는 20 가까이 더 높아졌습니다.

[이모 씨/56세/고혈압 환자 : "코로나 터지고 나서 병원에 다니는 게 걱정이 되고 꺼려서 주기적으로 제때 맞춰서 병원에 다니지 않고, 집에서 배달음식으로, 인스턴트 식품 이런걸로 먹다 보니까 살이 많이 찌더라고요."]

코로나19 유행 전 해와 코로나 19 유행 첫 해를 비교해보니, 고혈압 환자는 44만 명, 당뇨 환자는 22만 명 늘었습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활동량이 줄어든 데다, 염도 높은 배달 음식 섭취가 잦았던 게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병원 진료를 미루는 등 필수적인 관리에 공백이 생긴 경우도 많았습니다.

실제로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필요한 치료나 검사를 받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이 17%였는데, 열 명 가운데 6명은 병원을 찾았다 생길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이유로 꼽았습니다.

고혈압과 당뇨병은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게 할 뿐 아니라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뇌출혈, 뇌졸중, 심근경색 등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만성 질환 대응의 핵심은 꾸준한 관리입니다.

[정미향/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싱겁게 드시고 탄수화물 섭취는 줄이면서 적극적으로 운동을 하는게 중요하겠고, 석 달 간격으로 해서 꾸준히 병원에 오셔서 혈압도 체크해보고 다른 혈당이나 고지혈증 수치를 피검사를 통해서 확인해 보시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일상 회복에 맞춰, 만성질환 관리 프로그램을 다시 열고 취약 계층에 대한 방문 진료도 다시 활성화하기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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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혜 기자 (medic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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