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선, 진보교육감 비판한 임태희에 "고장난 레코드" 역공(종합)

박종대 2022. 5. 1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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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선출된 성기선 후보는 15일 보수 성향의 임태희 후보를 겨냥해 "이제 이념 타령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성 후보 측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는 이날 '전교조·이념 타령하는 임태희 후보는 고장난 레코드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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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선대위 논평 통해 임태희 지적..."전교조·이념 타령 그만"
"진보주의 교육철학은 단순히 정치적 이념성향 뜻하는 것 아냐"
"아동 경험 재구성·성장을 교육 핵심가치로 여기는 게 진보교육"

[수원=뉴시스] 6·1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선출된 성기선(왼쪽)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과 보수진영에서 출마한 이명박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던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 2022.05.15.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6·1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선출된 성기선 후보는 15일 보수 성향의 임태희 후보를 겨냥해 “이제 이념 타령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성 후보 측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는 이날 ‘전교조·이념 타령하는 임태희 후보는 고장난 레코드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며 이같이 말했다.

선대위는 논평에서 “임태희 후보는 전교조 중심이니, 이념 중심이니 딱지 붙이기에만 골몰하는 고장난 레코드인가”라고 반문하며 “학생과 학부모들은 낡은 이념 틀이 아니라 학생의 성장을 논하는 교육감을 원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 후보는 진보, 보수 틀을 벗어나 미래교육을 논하는 정책 경쟁에 나서기를 바란다”며 “과거에 갇힌 보수가 아니라 진보하는 보수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성 후보 측 선대위가 이러한 논평을 낸 데는 이날 임 후보가 ‘스승의 날’을 맞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게시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임 후보는 이날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 탄신일에 맞춰 스승의 날을 제정한 이유를 설명하며 진보교육감 교육정책이 이를 퇴색시킨다는 취지의 게시글을 올렸다.

임 후보는 SNS에서 “지난 13년 소위 진보교육감들이 지향해온 정책들이 과연 이러한 교육의 기본에 충실한 것이었을까요”라며 “학생 중심, 현장 중심을 외쳤지만 실제로는 전교조 중심, 이념 중심 아니었을까요”라고 공세를 펼쳤다.

성 후보는 이러한 지적에 대해 전날 자신이 SNS에 게시한 ‘진보교육에 대한 단상’을 언급하며 정치권에서 말하는 진보교육과 교육계의 진보교육이 다른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진보교육이라 말할 때에는 정치적 지향성을 염두해두고 있다”며 “하지만 교육에서 진보는 그게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해당 게시글에서 진보주의 교육철학이 태동한 배경도 소개했다.

성 후보는 “1850년대 미국에 소개된 진보주의 교육은 1896년 존 듀이가 실험학교를 여는 것으로 시작된다”며 “암기를 중요시하는 전통적 교육방식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진보주의 교육은 지식중심에서 학생중심으로 교육의 중심 축을 변화시키고자 했다”며 “아동중심, 경험중심, 실용주의 등을 의미하는 진보주의 교육철학을 주창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교육은 학습자 중심으로 본격 전환해야 한다.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많은 학생들이 엎드려자는 교실 풍경을 생각하면 절실한 문제”라며 “무기력하게 잠만 자는 아이들을 깨워야 한다. 진보교육의 가치는 여기에 있다”고 피력했다.

성 후보는 “경기도교육청에서 구현하려는 혁신교육의 핵심이 바로 학생중심”이라며 “이제 본격적으로 이러한 진보교육의 가치를 구현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성 후보와 임 후보의 진보교육감 정책에 대한 대립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임 후보가 지난 10일 이재정 현직 경기도교육감의 핵심 정책으로 꼽히는 ‘9시 등교제’를 폐지하겠다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하자 성 후보는 같은 날 “근본적인 사실관계도 파악하지 못하면서 발표한 헛공약”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을 지냈던 성 후보는 최근 경기도교육감 선거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그는 1964년생으로 서울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박사를 받았다. 중등임용고사 출제위원과 기획위원, (사)한국교육연구네트워크 정책연구소장, 경기도중앙교육연수위원회 위원장, 가톨릭대 교직과 교수,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 원장,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 등을 지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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