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누적 사망 42명..정부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지원' 제의"

이수민 2022. 5. 1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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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이 코로나 발생을 공식 인정한 지 사흘 만에 하루 신규 발열자가 30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확진자가 아니라 발열자 수를 집계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확진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가 모자라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정부는 북한에 지원하겠다는 뜻을 제안하기로 했습니다.

오늘(15일) 첫 소식은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전국적인 봉쇄에 들어간 지 사흘째, 평양 시내가 텅 비었습니다.

북한에서 어제(14일) 하루 발생한 신규 발열자는 29만 6천여 명.

12일 만 8천여 명, 13일 17만 4천여 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확산세가 매우 가파릅니다.

하루 새 사망자도 15명 늘어, 누적 사망자는 42명이 됐습니다.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북한은 민간요법과 한의학까지 동원했습니다.

금은화나 버드나무잎을 하루 3번씩 우려먹으라고 안내했고, 경증 환자들에게는 안궁우황환 복용 등 이른바 고려치료요법을 소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물을 많이 마시어 수분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입 안 위생을 잘 지키고, 소금물로 자주 함수(양치질)하여야 합니다."]

우리 정부는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고 북한에 코로나 관련 지원을 공식 제의하기로 했습니다.

통일부는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북측에 관련 제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 주 초, 남북연락사무소를 통해 실무협의를 제안하는 전통문을 보내는 방식이 유력합니다.

북측이 제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한창 일손이 필요한 모내기 철, 빠른 대응이 필수인 만큼 북한이 외부 지원을 계속 거부할 순 없을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고유환/통일연구원 원장 : "4월 행사 계기로 이게 확산됐기 때문에 주민들도 거기에 대한 불만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고, 장기화되면 식량 생산도 상당히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습니다."]

내일(16일)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취임하면 북한 방역 지원 논의가 본격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안재우

이수민 기자 (water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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