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짙어진 사랑.. 엇갈린 운명을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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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적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라기보다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뮤지컬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아 놓은 작품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여섯 번째 시즌으로 우리나라 관객을 만나게 된 뮤지컬 '아이다'.
그럴 만한 게, '아이다'는 원제작사인 미국 디즈니 방침에 따라 2020년 3월 부산 공연을 끝으로 다섯 번째 시즌 종료와 함께 기존 버전을 다시 볼 수 없게 될 터였다.
다행히 여러 대작에서 놀라운 경력을 쌓아 온 김수하는 이번 무대에서도 아이다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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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2020 시즌 조기 종료
제작사 디즈니 설득해 다시 무대 올려
"주인공의 내면에 집중 감성 끌어올려"
스케일 큰 무대·음악·의상 등 눈길
안무·표현·가창력 '앙상블' 뛰어나
커튼콜 마저 하나의 작품처럼 다가와
이번에 새로 합류한 김수하와 민경아도 첫 출연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기존 배우들과 합이 척척 맞고 섬세한 연기와 다양한 감정을 따라가는 노래가 일품이다. 특히 출연진 막내인 김수하는 앞서 “아이다가 (함께 노예로 끌려온) 누비아인들에 대해 느낀 (그들을 구해 줘야 한다는) 부담감과 비슷하게 제가 (맡은 역할을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과 압박감이 있다”고 했다. 다행히 여러 대작에서 놀라운 경력을 쌓아 온 김수하는 이번 무대에서도 아이다 그 자체였다.
‘아이다’의 또 다른 힘은 뮤지컬계 최고 수준의 안무와 드라마틱한 표현력, 시원한 가창력 등을 두루 소화해야 하는 앙상블이다. 지난 2년여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절도와 힘, 호흡을 보여 주는데 2020년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앙상블상을 받은 배우들답다. 공연을 마친 후 커튼콜마저 하나의 작품처럼 다가온다. 2005년 국내 초연 이후 5시즌까지 관람객 92만명을 모은 ‘아이다’의 이번 시즌 성적이 기대된다. 공연은 오는 8월7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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