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 장·차관 '기수 파괴'에.. 차기 검찰총장 인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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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장관·차관 인선에서 '(사법연수원) 기수 역전'이 일어나면서 윤석열정부 초대 검찰총장 후보군도 덩달아 넓어졌다.
검찰 안팎에선 기수 파괴와 함께 '측근 기용'에 거리낌이 없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이 차기 총장 인사에도 그대로 반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검찰 관계자는 "법무장관과 차관 사이 기수 역전이 일어날 것이라곤 상상도 못 했다"며 "이렇게 되면 차기 검찰총장도 가늠하기 어려워진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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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에 26기 이노공 '깜짝 임명'
특수통 이두봉·박찬호·이원석 등
24∼27기 '尹라인' 하마평 올라
검수완박 반기 여환섭·김후곤도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내부에선 이노공(사법연수원 26기) 전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이 지난 13일 법무부 차관에 임명되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27기) 지명 때만큼 적잖은 파문이 일었다. 한 검찰 관계자는 “법무장관과 차관 사이 기수 역전이 일어날 것이라곤 상상도 못 했다”며 “이렇게 되면 차기 검찰총장도 가늠하기 어려워진 것 아니냐”고 말했다.
당초 검찰에선 한 후보자 지명 이후 고위 간부의 줄사퇴 가능성이 거론됐다. 선배 검사가 후배 기수의 지휘를 받는 입장이 되면 직을 던지는 관행에 따라 한 후보자가 임명되는 즉시 26기 이상의 고검장, 검사장들이 모두 옷을 벗을 것이라는 관측이었다. 그러나 법무장관에 이어 차관도 파격 인사가 단행되면서 신임 검찰총장은 윤 대통령(23기)과 한 후보자 사이 기수인 24∼27기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검찰총장 인선 기준은 기수 파괴와 함께 이른바 ‘윤석열 사단’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의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시절 최초 여성 차장검사를 맡으며 중용된 이 차관이 기수 역전에도 불구하고 임명된 점을 고려하면, 윤 대통령과 함께 일한 소위 ‘에이스 검사’들이 유력 후보군에 오를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 밖에 검찰 내 신망이 높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에서 강한 반발로 존재감을 보인 여환섭 대전고검장(24기), 김후곤 대구지검장(25기) 등도 자천타천 회자하고 있다.
법조계에선 이르면 이번 주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될 것으로 예상한다. 윤 대통령이 국회에 16일까지 한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를 재송부해 달라고 요청한 만큼 이르면 17일, 늦어도 이번 주 내로 임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자로선 검수완박 대응 등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취임 직후 추천위를 꾸릴 것으로 보인다. 추천위는 총장 후보 3명 이상을 법무장관에게 추천하고, 장관은 이들 중 1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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