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라는 탐욕에 무너진 삶, 종군기자 카파의 눈으로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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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사진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그것은 너무 멀리서 찍었기 때문이다'라는 명언을 남긴 로버트 카파(본명 엔드레 프리드먼·1913∼1954).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종군 사진기자'나 '사진 저널리즘의 전설'로 불린다.
그렇게 전쟁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렸고 그의 이름을 딴 '카파이즘'(사진)은 투철한 기자 정신이 됐다.
세계 최초 여성 종군 사진작가인 타로는 카파와 함께 스페인 내전 현장을 카메라에 담다가 후퇴하던 공화군 전차에 치여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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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헝가리 태생의 가난한 유대인 청년이 로버트 카파란 이름으로 유명해지기까지 큰 영향을 끼친 여성이 있다. 카파 첫사랑이기도 한 독일 태생 유대인 게르다 타로(1910∼1937)다. 세계 최초 여성 종군 사진작가인 타로는 카파와 함께 스페인 내전 현장을 카메라에 담다가 후퇴하던 공화군 전차에 치여 숨졌다.
창작 뮤지컬 ‘카파이즘’은 타로가 제안해 ‘로버트 카파’란 활동명을 쓴 것으로 알려진 두 사람 사랑과 사진에 대한 열정과 고민, 전쟁터에서 마주한 삶과 죽음 등에 초점을 맞춘다. ‘라흐마니노프’ 등 인물에 초점 맞춘 작품을 만들어 온 윤상원 연출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뿐 아니라 영토·민족·종교·자원 분쟁 등 전 세계에서 10여개 이상 전쟁과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며 “전쟁이라는 거대한 탐욕의 장에 깔려 무너지는 개인의 삶들을 (뮤지컬 ‘카파이즘’으로) 전달하고 반전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소극장 무대는 단출하지만 카메라 내부를 확대해 놓은 듯한 배경이나 카메라 셔터와 필름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조명은 몰입감을 높여 준다. 프리드먼(김준영·안재영·유승현)과 타로(김이후·정우연·최연우) 역을 맡은 배우 두 명만 무대에 올라 100분 동안 밀도 있는 연기와 탄탄한 노래 실력을 보여 준다. 피아노와 드럼, 기타로 구성된 라이브 밴드 세션이 무대 밖에서 음악을 뒷받침한다. 공연은 오는 7월1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2관.
이강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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