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황제유학" "이중국적 혜택".. 김은혜·김동연, 둘 다 자녀 공격

김명일 기자 2022. 5. 1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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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언론인클럽·인천언론인클럽·인천경기기자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열린 9일 오후 경기 수원 팔달구 수원 SK 브로드밴드 수원방송에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토론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뉴스1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각각 상대 후보 아들의 ‘황제 조기유학’과 ‘이중국적 등록금 특혜’를 문제 삼으며 공방을 벌였다

김동연 후보 선대위 백혜련 수석대변인은 15일 논평을 통해 “김은혜 후보는 ‘교육 격차 해소 등 경기교육 레벨업’ 공약을 밝혔다. 나아가 본인을 ‘경기맘’으로 강조해왔다”면서 “그러나 ‘경기맘’을 운운한 김은혜 후보가 실상은 자녀를 미국으로 황제 조기 유학을 보내는 등 ‘미국맘’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라고 했다.

백혜련 대변인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 후보의 아들은 미국 내에서도 최상위층이 다니는 기숙학교에 재학 중이다. 수업료, 숙식비, 등록비 등을 합쳐 1년 경비가 약 1억원(7만 64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경기도의 교육격차 해소를 전면에 내세운 김은혜 후보가 뒤로는 본인의 자녀만큼은 황제 조기 유학을 보내서 ‘특별한 기회와 격차’를 누리도록 한 것”이라고 했다.

백 대변인은 “이는 본인의 ‘교육격차 해소’ 공약에 자신의 자녀는 포함시키지 않는 것으로, 본인 자녀만큼은 ‘특별하다’는 수백억 자산가의 전형적인 위선적 행태”라며 “김은혜 후보는 이러한 사실에 대해 그 어떠한 해명도 하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하며 ‘진짜 경기맘’을 우롱하고 있다. ‘진짜 경기맘’의 마음에 대못을 박은 ‘가짜 경기맘’ 김은혜 후보는 진심어린 사과를 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이에 맞서 김은혜 후보 선대위 이형섭 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통해 “‘흙수저’ 감성팔이 김동연 후보, 아들 이중국적 논란에 응답하라”고 했다.

이형섭 대변인은 “언론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김동연 후보의 아들은 1992년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 국적을 취득한 뒤 초등학교와 중학교, 대학교를 모두 미국에서 나왔다고 한다”라며 “고등학교 시절 용산국제학교 입학 과정에도 미국 시민권자 자격으로 입학해 통상 1~2년이 걸리는 대기 기간도 없었다고 한다. 따지고 보면 김 후보자 아들이 한국에서 교육받은 기간은 이 기간에 불과하다”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김 후보의 아들은 미국 시민권자 자격으로 미국 아이오와주 소재 그린넬 칼리지(Grinnell College)에 입학, 내국인(미국인)만 받을 수 있는 연방장학금을 수령하고 등록금 감면 혜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이중국적이 아닌 한국국적자로 몇 배나 비싼 학비를 감당하는 유학생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이 드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김 후보는 아들의 학적을 앞에 두고 경기도 교육은 물론 대한민국 교육에 대해 말 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했다.

이어 “아들의 이중국적은 현재도 진행형인가? 지금도 국적법을 악용하여 한국, 미국 양쪽의 혜택을 골라 누리는 것 아닌가?”라며 “김 후보는 민감한 한미 경제이슈를 다루던 경제관료로서 이해충돌 앞에 떳떳한가? 경기도 도정을 이해충돌 없이 이끌 수 있는가? 그동안 김동연 후보자는 가난한 과거, 흙수저 신화를 정치 브랜드로 삼아왔다. 자신 가족이 누리는 특권은 당연하게 여기고 지나간 가난과 흙수저 스토리를 오직 정치공학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저열하기 짝이 없다”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이쯤되면 김동연 후보가 민주당에 입당한 원동력은 내로남불이고 공통DNA는 편가르기다”라며 “정치초년병 김동연 후보가 떡잎부터 누렇다는 평가를 받지 않으려면 당장 아들의 이중국적 논란에 응답하라”라고 했다.

한편 김동연 후보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동연 후보의 둘째 아들은 김 후보가 미시간대에서 유학하던 당시 출생했다.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던 당시에도 학비가 비싼 명문 사립학교가 아닌 일반 공립학교를 다녔다”라며 “이후 대학원을 다니던 당시 국가의 부름을 받고 육군에 현역 입대했으며, 2015년 9월부터 2017년 6월까지 21개월 병장 만기 전역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한 아들에 대한 김은혜 후보 측의 무분별한 네거티브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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