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축제 다시 '활짝'..나들이객 '북적'
[앵커]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지역 축제가 곳곳에서 다시 시작되고 있습니다.
휴일을 맞아 봄의 절정을 즐기려는 나들이객들의 발걸음이 축제현장과 주요 관광지로 향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알록달록 작약꽃이 함지박처럼 피었습니다.
따뜻한 햇볕과 어우러진 봄꽃의 향연이 추억을 남기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시민들은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그림 같은 풍경을 담으며 절정으로 치닫는 봄을 즐깁니다.
[권오길 / 경북 영천시 망정동 : 영천에는 작약이 유명합니다. 가정집에도 웬만하면 작약이 다 있고, 촌집에 가면 장독대에 웬만하면 다 있습니다. 계속 집에만 있다가 가족끼리 나오니까 너무 행복하고 좋아요. 꽃향기도 좋고요.]
답답한 마스크를 벗고 오랜만에 꽃내음을 맡으며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의 피로를 날렸습니다.
[김종락 / 대구 평리동 : 코로나19 때문에 계속 시내에만 있다가 외곽으로 나오니까 (제가) 나이는 좀 들었어도 (꽃이) 참 보기 좋고, 공기도 좋고, 모든 것이 좋습니다.]
예쁜 한복 빌려 입고 한옥 마을 구석구석을 누비는 사람들.
마치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한 느낌입니다.
전주 한옥마을에는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가족 단위 관광객이 크게 늘었습니다.
[서창덕 / 부산 화명동 : 예전에 교과서에서만 봤었는데 직접 와서 보니까 현대적으로 많이 바뀌었고 한복도 빌려 입을 수 있어서 좋아요. 코로나19 때문에 어디를 가든 마스크를 써야 해서 답답했는데, 날씨도 좋고 마스크를 벗고 다닐 수 있어서 시원해서 좋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그동안 취소됐던 지역 축제들이 속속 재개되고, 관광지마다 인파로 넘쳐납니다.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벗어나고 있는 만큼 나들이객들의 얼굴 표정은 오랜만에 봄꽃처럼 활짝 피었습니다.
YTN 허성준입니다.
YTN 허성준 (hsjk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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