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떠나는 한동훈 "권력에 린치당해도 상식으로 싸웠다"

황효원 2022. 5. 1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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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검찰 내부망에 "정의와 상식에 맞는 답을 내고 싶었다"며 사직의 글을 올렸다.

15일 한 후보자는 검찰 내부 이프로스에 '사직서를 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한 번도 쉬운 적은 없었지만 정의와 상식에 맞는 답을 내고 싶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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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검찰 내부망에 “정의와 상식에 맞는 답을 내고 싶었다”며 사직의 글을 올렸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한 후보자는 검찰 내부 이프로스에 ‘사직서를 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한 번도 쉬운 적은 없었지만 정의와 상식에 맞는 답을 내고 싶었다”고 적었다.

한 후보자는 “일하는 기준이 정의와 상식인 이 직업이 좋았다. 상대가 정치 권력, 경제 권력을 가진 강자일수록 그것만 생각했고 외압이나 부탁에 휘둘린 적 없다”며 “덕분에 싸가지 없다는 소리를 검사 초년 시절부터 꽤 들었다”고 했다.

이어 “제가 한 일들이 모두 다 정답은 아니었겠지만 틀린 답을 낸 경우라면 제 능력이 부족해서 공정과 정의에 대한 의지가 부족해서는 아니었을 것”이라며 “지난 몇 년 동안 자기 편 수사를 했다는 이유로 권력으로부터 린치를 당했지만 결국 그 허구성과 실체가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는 “‘왜 남아있냐’고 질문하면 ‘아직 검찰에 남아 할 일이 있다’고 답했다. 그 할 일은 공직자가 권력으로부터 린치를 당해도 끝까지 타협하거나 항복하지 않고 시스템 안에서 이겨낸 선례를 만드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상황이 어떻게 되든 검사로서 다시 정상적으로 복귀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지 오래였다”며 검사 한동훈 올림으로 사직의 글을 마쳤다.

한 후보자는 지난달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지난 9일 인사청문회를 마쳤다. 여야는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청문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았으며 임명을 위한 후속 절차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 한 후보자의 청문 보고서를 16일까지 재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황효원 (wonii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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