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교체 불만? "오히려 콘테가 기뻐했을 것"

김희웅 2022. 5. 1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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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누볐던 선배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불만을 보고 한 이야기다.

손흥민은 지난 13일(한국 시간) 열린 아스널과 EPL 22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후반 2분 쐐기골을 넣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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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희웅 기자= “배고픔과 욕망을 보여준다”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누볐던 선배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불만을 보고 한 이야기다.

손흥민은 지난 13일(한국 시간) 열린 아스널과 EPL 22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후반 2분 쐐기골을 넣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그런데 팀이 3-0으로 앞서 있던 후반 27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바쁜 일정 중 조금이라도 휴식을 부여하기 위함이었다. 이미 토트넘 쪽으로 승부가 기울었고, 핵심 자원들을 아끼려는 게 콘테 감독의 계획이었다.

하지만 벤치로 걸어가는 손흥민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당최 결정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벤치에 앉아서도 시무룩한 표정으로 수문장 피에를루이지 골리니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됐다.

손흥민 처지에서는 아쉬울 만도 했다. 컨디션이 좋았고,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후 손흥민의 이례적인 불만은 큰 화제가 됐다. 하지만 과거 EPL에서 활약했던 노엘 웰런은 그의 불만 아닌 불만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웰런은 15일 영국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나는 그것(손흥민의 불만)이 콘테 감독을 괴롭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콘테 감독이 기뻐했을 거로 생각한다. 그의 선수 중 하나가 북런던 더비에서 3-0으로 이기고 있음에도 피치 밖으로 나오기 싫어했으니 말이다”고 설명했다.

충분히 다음을 생각할 수 있음에도 계속 뛰길 원하는 자세를 높이 산 것이다. 웰런은 “손흥민은 골든 부츠를 원하고, 시즌이 끝난 뒤에 상을 받고 싶어 한다. 우리는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리버풀)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교체됐을 때도 비슷한 장면을 봤다. 선수들이 93분 동안 계속 뛰고 싸우고 싶어 한다는 사실은 칭찬할 만하다”며 엄지를 세웠다.

끝으로 웰런은 “이는 배고픔과 욕망을 보여준다. 감독이 보기에는 좋은 것이다. 경기가 끝난 뒤 콘테 감독의 포옹을 보면 알 수 있다. 손흥민은 웃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당시 아스널전 승리 후 손흥민은 “단지 실망했을 뿐 화가 난 게 아니다. 계속 뛰고 싶었다. 우리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고, 잘 회복해야 한다”며 큰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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