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거둔 이통사 "5G 중간요금 걱정"

김나인 입력 2022. 5. 15. 19:56 수정 2022. 5. 15.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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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 3사가 올 1분기 5G 가입자 증가로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새 정부의 '5G 중간요금제' 추진으로,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이란 지적이다.

새 정부가 5G 중간요금제 도입을 공식화하면서, 통신비 인하 압박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새 정부가 5G 중간요금제를 도입할 경우, 이통사들로서는 ARPU(가입자당평균매출)가 떨어져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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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가입자 증가세 덕 수익 늘어
1분기 합산 영업익 1.3조원 돌파
하반기 통신비 인하 현실화 우려
연합뉴스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올 1분기 5G 가입자 증가로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새 정부의 '5G 중간요금제' 추진으로,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이란 지적이다. 전 세계적으로 고물가·저성장 기조 확산으로, 미국내에서는 통신요금 인상 움직임이 두드러진 가운데, 우리나라는 역으로 5G 중간요금제 도입으로, 통신비 인하가 현실화될 조짐이다.

15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이동통신 3사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총 1조320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보다 2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각사별로 올 1분기 영업이익은 SK텔레콤 4324억원, KT 6266억원, LG유플러스 26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SK텔레콤은 15.5%, KT는 41.1% 늘었고 LG유플러스는 플래그십 단말기 출시 지연 등의 영향으로 5.2% 감소했다.

이통 3사가 이처럼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것은 5G 가입자 증가세 덕이다. 기존 LTE(롱텀에볼루션) 가입자가 요금이 비싼 5G로 대거 전환하면서 수익이 증가한 것이다. 실제 SK텔레콤 5G 가입자는 약 1088만명, KT는 695만명, LG유플러스는 362만명으로 5G 전환이 두드러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3월 기준으로, 전체 이동통신 시장에서 5G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1%에 달했다.

그러나 이 같은 호실적에도 이통사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새 정부가 5G 중간요금제 도입을 공식화하면서, 통신비 인하 압박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는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5G 요금제가 너무 적고, 특히 주로 사용하는 데이터량과 요금제간 간극이 커 중간 요금제 도입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새 정부가 5G 중간요금제를 도입할 경우, 이통사들로서는 ARPU(가입자당평균매출)가 떨어져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이통사들은 전 세계적으로 고물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통신비만 내리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 통신 업계에서는 국내 소비자물가가 4%대를 기록하는 가운데, 통신요금은 0.5%로 안정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는 고물가 기조속에 통신비 인상 바람이 불고 있다. 미 이통사중에 하나인 AT&T는 오는 6월부터 일부 요금제를 월 6~12달러까지 높일 계획이고, 버라이즌도 인플레이션 대응 옵션 중 하나로 이동통신 요금인상, 수수료 추가 등을 고려하고 있다.

국내 통신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도 요금할인, 혜택 제공 위주로 경쟁해 왔으며, 해외처럼 요금인상을 추진한 사례가 없다"면서 "국내 업체들은 5G 전국망 구축 등 투자비 부담이 큰 상황에서, 중간요금제 도입이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이동통신 3사 2022년 1분기 실적>

SKT KT LGU+

매출 4조2772억원(4%↑) 6조2777억원(4.1%↑) 3조4100억원(0.2%↓)

영업이익 4324억원(15.5%↑) 6266억원(41.1%↑) 2612억원(5.2%↓)

합산 영업이익 1조320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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