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한 선거구를 가다] 민선8기 금산군수 기초단체장 선거 박빙
충남 금산 군수 선거는 문정우(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범인(국민의힘) 후보의 2파전으로 민선 7기 혈투를 펼친 지 4년 만에 재격돌 하게 됐다.
지난 2018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문정우 후보는 득표수 1만 633표, 득표율 35.3%를 얻어 당선되고,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박범인 후보는 득표수 1만 239표, 득표율 34.03% 얻어 394표 차이로 낙마해 극적으로 희비가 갈렸다. 지난 지선과 달라진 것은 박범인 후보가 국민의힘 공천을 받았다는 것이며, 또다시 맞대결 구도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충청권에서 최고의 관심 선거구로 꼽힌다.
금산군수 선거는 국민의힘의 정권교체 바람이 지방선거까지 이어질지, 아니면 현직 단체장이 출마한 민주당이 선전할 수 있을지를 놓고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정부의 출발이 표심에 어떻게 반영될 지도 주요 변수로 작동할 것으로 점쳐진다.
민주당에선 문정우 후보가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받아 지난 2일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하고 세 과시와 함께 재선도전에 나섰다. '현직' 프리미엄으로 그동안 각종 행사나 정책을 명분 삼아 대민접촉에 유리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이 같은 프리미엄이 퇴색했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박범인 후보측은 지난 선거 때와 달리 국민의힘 공천을 받았고, 상대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특성으로 인해 선전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보수 '원팀'을 만들어낼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부호가 남는다. 공천경쟁을 펼쳤던 이상헌 예비후보가 지난 11일 공심위 심사에 대한 불만과 경선과정에 대한 불공정성을 주장하며 탈당, 초심으로 돌아가 당에 구애받지 않고 금산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최종적으로 박범인 후보를 지지할지 의구심이 일고 있다.
최근 유권자의 인식과 의견을 파악해 후보에게 전달하는 기제로 활용하는 여론조사가 언론사마다 결과가 제각각이어서 혼란을 가중시키는 가운데 이 같은 여론조사 격차가 실제 선거에서 어떻게 표출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책적으로는 박범인 후보의 경우 우량기업 유치를 통한 인구 늘리기, 금강주변 국가정원 지정, 금산인삼약초산업의 세계화, 보건정책 강화로 군민 건강도시 건설, 군정 소통과 민관협력 강화를 통한 청렴한 군정 만들기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문정우 후보는 금산발전을 위해 찾아오는 힐링 관광도시 건설, 산업단지 조성,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편의 및 평생학습 지원 등 만족도시 건설, 군민이 함께하는 공감군정 등을 주요 공약으로 선보였다.
민선 8기 금산군수선거는 여야 모두 당선 가능성을 속단하기 어렵다는 게 지역정가의 공통적인 반응이며, 정당지지도, 후보공약, 신망과 인지도 등이 최종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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