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보트 충청서 민주·국힘 진정한 승자 가린다
경쟁률 대전 1.7:1, 세종 2.4:1, 충남 1.6:1, 충북 1.88: 1로 지난 지선대비 모두 하락
충청권 523명(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교육감·광역의원·기초의원)의 일꾼을 뽑는 6·1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완료되면서 본격적으로 선거전의 닻이 올랐다.
윤석열 정부 출범 22일 만에 치러지는 첫 대규모 선거인 만큼, 새 정부의 국
정동력과 정국 주도권을 놓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팽팽한 줄다리기를 예고된다.
나란히 '과반 승리'를 노리고 있는 여야는 17개 지역 가운데 국민의힘은 9곳, 민주당은 8곳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여야 공히 최대 승부처로 충청권 4곳(대전·세종·충남·충북)을 지목하고 있어 두 당의 '구애 경쟁'은 더욱 뜨겁게 달아 오를 전망이다.
충청권 4개 시·도별 선관위가 지난 12일과 13일 후보 등록을 접수한 결과 광역단체장은 충남을 제외하곤 모두 일대일 구도로 치러진다.
대전은 허태정(민주당)·이장우(국민의힘) 후보가, 세종은 이춘희(민주당)·최민호(국민의힘) 후보가, 충북에선 노영민(민주당)·김영환(국민의힘)후보가 각각 맞붙는다. 충남은 양승조(민주당)·김태흠(국민의힘) 후보간 양강대결에 최기복 충청의미래당 후보가 더해져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이번 선거에서 '충청 성적표'는 윤석열 정부 출범 초반 정국의 향배를 가늠할 풍향계로 꼽힌다는 점에서 여야 공히 당력을 집중할 수 밖에 없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충청의 아들'을 자임해온데다 '충청 승리가 곧 지선 승리'로 귀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국정 안정론을 등에 업고 민주당이 차지했던 충청을 탈환해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반면 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만큼 싹쓸이는 어렵지만,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고 판단하는 바닥 민심을 예의주시하며 대선 패배 충격을 수습하고 반격의 계기를 만들겠다며 일전을 벼르는 태세다.
이번 지선에서 누가 이기느냐에 따라 여야의 정치 지형은 물론 2년 뒤 치러지는 총선 구도에도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방권력의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기초의원, 교육감 선거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전은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각각 1명을 비롯해 기초단체장 5명, 광역의원 5명, 기초의원 55명 등 모두 75명을 선출한다.
교육감 선거에 4명 Δ기초단체장 선거(5명 선출)에 10명 Δ광역의원 선거(지역구 19명, 비례대표 3명 선출)에 52명(지역구 43명, 비례대표 9명) Δ기초의원 선거(지역구 55명, 비례대표 8명 선출)에 90명(지역구 77명, 비례대표 13명)이 각각 출마했다.
선거별 경쟁률은 Δ교육감이 4대 1로 가장 높고, Δ광역의원(시의원) 2.4대 1 Δ시장 및 기초단체장(구청장) 2대 1, 기초의원(구의원) 1.4대 1 등이다. 평균 1.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전교육감 선거에는 3선에 도전하는 설동호 현 교육감과 이를 저지하기 위한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 정상신 전 유성중 교장, 김동석 한남대 교수가 후보로 등록해 4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5개 자치구 단체장 선거도 시장과 마찬가지로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양자대결이 성사돼 Δ동구-황인호 현 구청장 vs 박희조 전 청와대 행정관 Δ중구-김경훈 전 대전시의회 의장 vs 김광신 전 부구청장 Δ서구-장종태 전 구청장 vs 서철모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 Δ유성구-정용래 현 구청장 vs 진동규 전 구청장 Δ대덕구-박정현 현 구청장 vs 최충규 전 구의회 의장 등의 대진표가 짜였다.
세종은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각각 1명, 광역의원 18명, 비례대표 2명 등 모두 22명이 선거 승리를 위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세종은 평균 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충남은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각각 1명, 기초단체장 15명, 광역의원 48명, 기초의원 177명 등 모두 242명을 일꾼으로 뽑는다.
충남지사와 교육감, 시장, 군수 등 모두 242명을 뽑는 충남은 395명이 후보로 등록하는 등 평균 1.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충북은 도지사 1명과 교육감 1명, 기초단체장 11명, 광역의원 35명, 기초의원 136명 등 모두 184명을 선출한다.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346명이 출사표를 던져 평균 경쟁률은 1.88대 1로 집계됐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충남 보령·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엔 장동혁 국민의힘·나소열 민주당 후보가 각각 등록을 마치면서 맞대결이 성사됐다.
여야는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판세가 녹록지 않은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오는 19일 선거 운동이 시작되면 선대위 지도부는 초반부터 충청권을 집중적으로 돌며 유세를 펼치면서 승기를 잡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민주당에서 터져나온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의혹' 악재가 충청권, 혹은 전국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도 국민의힘은 물론 민주당 내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준석, '尹 탄핵 반대' 한동훈에 "전두환 물러난 노태우 떠올리나" - 대전일보
- 與의원 5명 "냉정한 현실 인식해야"…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 제안 - 대전일보
- 한동훈 "尹 탄핵안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탈당은 재요구" - 대전일보
- 박안수 "尹 대통령, 계엄상황 중 합참 지휘통제실 방문" - 대전일보
- 세종 나성동에 첫 '소형 호텔' 들어선다…"경제 활성화" vs "환경 위해" - 대전일보
- 충암고 이사장 "윤석열·김용헌은 부끄러운 졸업생" - 대전일보
- 퇴직 검사들 "검사 탄핵은 반헌법적 만행…헌재, 요건불비로 각하하라" - 대전일보
- 이재명 "尹 탄핵? 모레냐, 일주일이냐, 한달 뒤냐의 문제" - 대전일보
- 사상 첫 감사원장 탄핵… 이창수 중앙지검장도 직무정지 - 대전일보
- 尹, 김용현 국방장관 면직 재가…신임 장관에 최병혁 지명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