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차기 의장단 선출도 충청 출신 뒷심 기대한다

입력 2022. 5. 1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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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사법개혁 특위 구성안 의결. 사진=연합뉴스

원내 1당인 민주당이 자당 몫 후반기 국회의장단 경선 절차에 돌입했다. 오늘 내일 이틀 간 의장 및 부의장 한 자리에 대한 후보 등록을 받은 뒤 국회법 15조에 따라 현 박병석 의장 임기 만료일(29일) 5일 전인 24일 의원총회를 열어 최종 후보자를 선출하게 된다. 국회 본회의 추인 정차를 밟아야 하지만 사실상 차기 의장과 부의장을 확정 짓는 것이다. 새로 뽑히는 의장과 민주당 출신 부의장은 올 연말까지 직무를 수행하는 국민의힘 정진석 부의장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전반기 의장단 선출 때 박 의장이 단독 후보 등록을 해 추대 형식을 밟은 바 있지만 후반기 상황은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이번엔 의장직을 노리고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들이 적지 않다. 전반기에 의장 출마를 접은 경기 수원이 지역구인 김진표 의원을 비롯해 일찌감치 출마의사를 밝힌 대전 유성 출신 이상민 의원이 있고 경기 시흥 출신 조정식 의원도 어제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다. 이외에도 자천타천 후보들 이름이 거론되고 있지만 5선 의원 그룹인 3명 의원이 경선에서 맞붙게 될 게 유력해 보인다.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것은 충청 출신 의원들의 뒷심 발휘 여부다. 현재 전반기 의장단은 대전 출신 박 의장, 공주 출신 민주당 김상희·국민의힘 정진석 부의장 등 충청권 출신으로 채워져 있는데 후반기에 얼굴은 바뀌더라도 충청 의원들이 또 한번 입법부 상층부에 진입하는 쾌거가 연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까닭이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이 의원이 박 의장 후임이 된다면 최상의 시나리오다.

최고령자인 김 의장 상징성이나 친이재명계 지지를 받는 조 의원 세도 쉽게 볼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의원이 모나지 않으면서 쇄신파 이지미를 쌓아온 점에 비추어 볼 때 상대적으로 한발 앞서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 의원은 전반기 출마를 유보했지만 당시 박 의장과 붙었어도 승률이 그리 높지 않았다고 볼 수 있고 조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후 의장직 도전에 나서는 입장이다. 충북 청원 출신 5선 변재일 의원과 4선 김영주 의원 간 2파전이 예상되는 부의장 경선도 관심사다. 이 의원과 변 의원이 동반 승리한다면 21대 국회 의장단 충청 전성시대를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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