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아닌 것은 아니다, 때 되면 입장 낼 것".. 성비위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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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성비위 논란을 빚은 박완주 의원을 재빨리 제명하며 불 끄기에 나섰지만, 박 의원이 사실관계를 다퉈보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금주 중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박 의원을 제소할 방침이다.
무소속 윤미향,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의 경우 2020년 9∼10월 윤리특위 제소가 이뤄졌지만 1년이 넘게 지난 올해 1월에야 윤리심사자문위의 '제명 건의' 판단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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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15일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당과 나에게도 고통스럽지만 불가피하게 제명의 길을 선택한 것”이라며 “어떠한 희생과 고통이 있더라도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지방선거 등 안팎의 사정을 고려해 당의 제명 결정은 수용하지만, 의혹의 사실관계는 인정할 수 없어 다투겠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또 박 의원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개진하기 시작하면 2차 가해 논란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박 의원은 “때가 되면 입장을 낼 생각”이라며 “아직은 그때가 아닌 듯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16일 의원총회를 열고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과 함께 박 의원 제명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당규상 소속 국회의원 제명 시, 의원총회에서 재적 의원 과반수 찬성 의결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날 의총에서 박 의원을 당에서 제명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이어 윤리특위 징계 절차를 밟아 의원직 제명 여부까지 논의할 계획이다.
윤리특위에 박 의원 징계 안건이 상정되면 특위 내 윤리심사자문위의 심사를 거쳐 징계 수위가 결정된다. 국회의원에 대한 징계는 경고, 사과, 출석정지, 제명 등이 있으며 본회의에서 표결을 거치게 된다. 민주당은 우선 국회에서 가능한 절차를 총동원해 지방선거에서의 악재를 최대한 털어보자는 입장이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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