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도전이냐 은퇴냐"..'집사부일체' 추성훈·정찬성·김동현, 파이터들의 공감

유은영 2022. 5. 1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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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이 추성훈, 김동현을 만나 다양한 고민을 나눴다.

15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 추성훈이 사부로 등장한 가운데, 정찬성이 추성훈에게 도전하기 위해 나타났다. 정찬성은 촬영일 기준 불과 2주 전에 UFC 타이틀전을 치른 바 있다.

추성훈, 김동현, 정찬성 세 사람은 사적으로도 뭉친 적 없는 조합이라면서 놀라워했다. 추성훈은 "진짜 힘든 거 우리는 알잖나. 너무 좋다"면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추성훈은 정찬성의 타이틀전을 봤다고 밝히면서 "잘 싸웠다. 아까운 것도 너무 많고 조금만 더 했으면 좋겠다 싶었다"면서 "나도 마음이 아프지만 (정찬성도) 더 마음이 아플 것"이라고 말했다.

정찬성은 킥 도중 발목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괜찮다. 마음이 많이 다쳤다. 평생을 바쳐 도전했는데 그 꿈이 멈춰버리니까 다 잃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정찬성은 도전과 은퇴의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퇴 결심은 어느 정도 섰느냐는 질문에 "제가 생각했을 때 수치로는 5:5 정도의 마음이다"라고 답했다.

정찬성은 타이틀전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평소랑 다름없어야 했는데 특별하게 생각했던 것 같았다"며 괜히 들뜨지 않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찬성은 또한 "상대 선수와 비슷한 체격의 선수와 스파링을 연습하는데 잽을 한 번도 안 맞았다"면서 "그런데 그 선수는 계속 잽을 날렸다. 챔피언을 과소 평가했다"고 실책의 이유를 집었다.

이어 "경기 후에 허탈했다. 너무 많이 맞아서 비행기 타면 안 된다고 말렸는데, 빨리 가고 싶다고 했다. 응급실에서 머리 검사하고 바로 귀국했다"고 덧붙였다.

정찬성은 현재 은퇴 고민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김동현이 은퇴를 결심하던 당시의 심정을 물었다. 김동현은 "당시 무명이었던 콜비 코빙턴과 붙었다. 1라운드부터 계속 쉬지 않고 움직이더라. 그때 '내 한계구나. 그만 하는 게 맞겠다'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김동현은 "그래도 내 영역에서 만큼은 이길 수 있겠단 생각이 있었다"면서 "내 영역에서 져버렸으니까 내 장점이 없어진 느낌이었다. 매력 없는 선수가 됐으니까 그만해야 하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정찬성은 추성훈에게도 궁금한 점을 물어봤다. 몸이 아픈 것은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한 거였다. 정찬성은 어깨, 코, 눈, 무릎, 손목 등을 모두 수술했는데 "요즘은 다치는 게 무섭다"고 털어놨다.

추성훈 또한 많은 수술을 했다. 양쪽 팔 안쪽의 근육은 모두 끊어졌고, 수술은 10번도 넘게 했다. 추성훈은 "요즘은 아무것도 안 해도 다친다"면서 "그래도 좋아하니까 하는 거고, 할 수 있으니까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추성훈은 이어 "나도 이번에 '시합 지면 어떡하지, 은퇴할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인생을 보면 겨우 한 페이지다. 져도 한 페이지, 다쳐도 한 페이지다. 길게 보면 아무 것도 아니니까 신경 많이 안 써도 된다"고 조언했다.

추성훈은 고민 중인 정찬성에게 "UFC 타이틀 매치 2번이나 한 사람은 너 밖에 없다. 그 마음을 우리가 100%는 모른다"며 "그래서 이래라저래라 말을 못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만둔다고 하면 그것도 좋고, 한다고 하면 그것도 좋고. 찬성이의 마음을 100% 믿어줘야 한다. 하는 것도, 안 하는 것도 멋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찬성은 그런 추성훈에게 존경의 뜻을 내비쳤다. 정찬성은 "저랑 비슷한 나이대 격투기 선수들은 다 형님(추성훈)을 보며 꿈을 키운 세대"라면서 "제가 고등학생 때 형님이 '무릎팍 도사'에 나왔다. 한 시간 내내 무릎 꿇고 봤다. 너무 존경해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찬성은 또한 김동현이 만약 복귀한다면 승리 가능성이 얼마나 되냐는 질문에 "챔피언은 어렵겠지만 10위 이하 선수는 운동 안 하고 나가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은영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ㅣS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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