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 심화되는 산업계] 전자·정유 달릴때 자동차부품·화학 후진

장우진 2022. 5. 1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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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업종의 올 1분기 실적에서 기업 규모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 가운데, 동일 업종 내에서도 희비가 교차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자동차 부품, 화학업종 등 국내 대표 뿌리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글로벌 불확실성의 장기화에 따른 산업 생태계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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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업종의 올 1분기 실적에서 기업 규모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 가운데, 동일 업종 내에서도 희비가 교차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자동차 부품, 화학업종 등 국내 대표 뿌리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글로벌 불확실성의 장기화에 따른 산업 생태계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본지가 지난 13일까지 1분기 실적을 공시한 코스피 200 편입 기업의 성적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자와 자동차 등 완제품 제조업체들과 철강·정유 등 기초소재 제조 업체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늘어난 반면, 자동차 부품과 화학 등 중간가공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국내 자동차 업계의 경우 완성차와 부품사간 실적 희비가 갈렸다. 현대차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조9289억원, 기아는 1조606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4%, 49.2% 증가했다.

이에 반해 부품사의 경우 조사 대상 기업 중 현대위아를 제외한 모든 기업이 감소했다. 현대모비스는 386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전년보다 21.% 줄었고, 한온시스템(-67.6%),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32.2%), 만도(-4.0%), 명신산업(-14.8%), SNT모티브(-12.2%) 등도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위아의 경우 기계 부문 영업이익이 170억원 늘어 차량 부문 증가폭(70억원)을 두 배 이상 상회했으며, 이에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88.0% 증가한 515억원을 기록했다.

완성차들은 초과 수요 시장에 맞춰 고부가 판매 전략을 내세우고, 환율 효과가 더해지면서 생산 차질 여파를 상쇄했다. 하지만 부품사들은 완성차에 비해 수출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환율 효과보다 원가 압박을 더 크게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유가 기조에 정유·화학업종도 희비가 갈렸다. SK이노베이션은 올 1분기 1조6416억원, 에쓰오일은 1조3320억원으로 전년보다 182.2%, 111.7% 각각 늘며 고유가 수혜를 입었지만, 석유화학 제품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어려움이 그대로 실적에 반영됐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 압박과 중국 주요 도시 봉쇄 조치 등의 영향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86.8% 급감했다. LG화학의 경우 태양광 패널용 필름(POE), 기저귀용 고흡수성수지(SAP) 등의 사업으로 그나마 27.3% 감소한 1조원대 영업이익을 유지한 정도다.

다만 화학기업 중에서도 일부 차별화 한 소재에서 수익성을 확보한 기업들은 선방했다. OCI는 태양광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의 가격 급등으로 244.6% 늘어난 1620억원을 기록했고, 롯데정밀화학은 염소 계열인 ECH(에폭시부원료)와 가성소다 등 주요 제품군의 가격을 올리면서 역대 최대치인 110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 밖에도 한국조선해양과 주요 조선 계열사들은 후판 등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적자 전환했지만, 해운업종의 HMM은 물류 호황으로 올 1분기에만 3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통·식품업계의 경우 유통의 경우 밀·팜유 등의 곡물가 가격이 크게 올랐고, 그 동안 비축해 둔 재고도 줄어 부담이 가중된 상황이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영업이익이 4357억원으로 전년보다 13.1% 늘었지만,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피드앤케어는 194억원으로 78% 감소했다.장우진·전혜인·김아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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