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공약 '제2대덕연구단지'.. 정부·대전, 후보지 놓고 엇박자

이준기 입력 2022. 5. 1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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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공약 중 하나인 '제2대덕연구단지' 조성 부지를 놓고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가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대덕특구 종사자들은 노후화된 연구단지와 연구시설 확충에 따른 과밀화 등을 시급히 해결하고, 기존 연구단지와 연계성을 강화하려면 대전 북부권을 포함한 특구 내 미개발지를 '제2대덕연구단지' 부지로 조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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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북부권 미개발지 활용"
기존단지 인접 공간·생태계 장점
市 "서남부권 학하·계산 적합"
개발제한 해제 통한 새 거점 구상
대덕특구(옛 대덕연구단지) 전경. 디지털타임스 DB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공약 중 하나인 '제2대덕연구단지' 조성 부지를 놓고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가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존 대덕특구와 지리적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대전 북부권 일대의 특구 내 미개발지 등을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인 데 반해, 지자체인 대전광역시는 대전 서남부에 위치한 학하·계산 등 일원을 후보지로 내세우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대덕특구 종사자들은 노후화된 연구단지와 연구시설 확충에 따른 과밀화 등을 시급히 해결하고, 기존 연구단지와 연계성을 강화하려면 대전 북부권을 포함한 특구 내 미개발지를 '제2대덕연구단지' 부지로 조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15일 과학계에 따르면 '제2대덕연구단지 조성'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공약으로 처음 제시된 후, 지난달 27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가 발표한 '균형발전 지역공약'에 포함돼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제2대덕연구단지 조성 규모는 약 661만㎡(200만평)에 이른다. 기존 대덕연구단지는 1973년 처음 조성 당시 면적이 2850만㎡(862만평)에서 지난 50년 가까이 지속적인 특구 확장을 통해 현재는 6774만㎡(2040만평)에 달하고 있다.

그동안 대덕연구단지는 폐쇄적 공간구조로 인해 융복합 R&D(연구개발)와 기관 간 연계 활성화 등을 위한 공간 재구조와 미래 연구·산업 기반 마련을 위한 신규 개발지 마련 등 제2 대덕연구단지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현재 과기정통부는 새 정부 임기 동안 제2대덕연구단지 조성을 가시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대덕특구에 인접한 대동·금탄(267만㎡), 탑립·전민(94만㎡), 안산국방첨단산업단지, 하수처리장 등 7개 후보지에 대한 신규 개발을 통해 연구와 산업용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이 일대는 연구개발특구법에 따라 중앙 정부 차원에서 보다 신속히 개발할 수 있고, 기존 연구단지와 인접해 있어 공간적, 생태계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반해, 대전시는 대전 서남부권인 학하·계산, 교촌, 성북동으로 이어지는 곳을 제2대덕연구단지 조성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이 일대를 미래 50주년을 향한 새로운 대덕특구 연구개발과 기술사업화의 거점으로 활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문제는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부지 개발부터 조성까지 각종 인허가 등을 받는데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어, 자칫 제2대덕연구단지 조성사업이 늦춰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내달 1일에 있을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조성 후보지 결정이 달라질 수 있다. 인수위는 조성 후보지를 대전시와 과기정통부의 협의를 통해 최종 확정하도록 위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학계 관계자는 "과학벨트 거점지구 중 하나인 대전 둔곡·신동지구의 경우 개발계획이 마련된 이후 사업 조성까지 최소 10년 넘게 걸린 점을 감안할 때, 제2대덕연구단지 개발 사업도 장기적 관점에서 추진돼야 한다"면서 "그렇다면 현재 개발하고 있는 특구 내 미개발지를 조성 후보지로 정해 보다 빠르게 제2대덕연구단지를 조성하는 개발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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