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드는 손님에 靑 주변상권 웃는다

박정일 입력 2022. 5. 1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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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청와대 개방 이후 첫 주말을 맞아 방문객들이 북적이면서 삼청동과 옥인동 등 주변 상권까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16일 오후 종로구 삼청동과 인근 옥인동과 경복궁 인근에는 청와대와 북악산 등산로 등을 구경하기 위한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옥인동에서 수십년째 음식점을 운영 중이라고 소개한 한 시민은 "어제오늘 손님이 밀려드는 통에 쉴 틈 없이 바쁘게 일했다"며 "청와대 개방 전과 비교하면 손님이 3배는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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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청와대 개방 이후 첫 주말을 맞아 방문객들이 북적이면서 삼청동과 옥인동 등 주변 상권까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16일 오후 종로구 삼청동과 인근 옥인동과 경복궁 인근에는 청와대와 북악산 등산로 등을 구경하기 위한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옥인동에서 수십년째 음식점을 운영 중이라고 소개한 한 시민은 "어제오늘 손님이 밀려드는 통에 쉴 틈 없이 바쁘게 일했다"며 "청와대 개방 전과 비교하면 손님이 3배는 늘었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였다. 청와대 사랑채와 경복궁역 사이에 있는 카페 등 가게들은 밀려드는 손님을 받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효자로의 한 빙숫집은 자리가 없어 6∼7명 가량이 바깥에서 손님들이 빠지기를 기다리고 있었고, 바로 옆 커피숍 역시 빈자리를 찾기 힘들었다.

일부 골목은 걸어가기조차 힘들 만큼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방문객들의 표정은 대부분 밝았다. 이날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만난 이금자(66)씨는 "청와대 개방 소식을 듣고 경남 거제에서 마흔 명이 함께 버스를 대절해 놀러 왔다"며 설렘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청와대 내부에도 사람들의 발길로 붐볐다. 정문과 영빈문, 연풍문 입구는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이 길게 줄 서 있었고 단체관람객 줄은 300m가량까지 늘어서기도 했다.

영빈문부터 춘추문까지 이어지는 청와대 앞길이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면서 따뜻한 봄 날씨를 즐기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데이트를 하는 커플도 많았다.

아내, 딸아이와 함께 바람을 쐬러 나왔다는 김현태(44)씨는 "청와대가 열린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부터 꼭 오고 싶었는데, 예약을 못해 기분이라도 내려 왔다"며 "주변에 차가 없어서 유모차 끌며 산책하기 너무 편하다"고 말했다.

남자친구 팔짱을 꼭 낀 대학생 김다미(23)씨는 "코로나19로 답답하던 차에 자동차도 없고 마스크도 벗을 수 있는 바깥에서 걷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날아간다"며 "다음에는 꼭 예약해서 청와대 관람도 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이날 서울 시내 곳곳에서 집회·시위가 이어지기도 했다.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는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목회자 약 300여명과 성도 수백 명이 집결해 항의 집회를 열었다.

대한의사협회는 영등포구 서울시의사회관에서 간호사 처우 개선 등을 담은 제정법인 간호법을 규탄하는 궐기대회를 진행했으며, 전태일 재단은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 출마 후보들에게 도심제조노동자 권리보장을 위한 정책협약 체결 등을 요구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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