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검사 사직서 제출.."광기의 린치에 상식으로 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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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오늘(15일) "광기에 가까운 집착과 린치를 당했지만 팩트와 상식을 무기로 싸웠다"며 검찰을 떠나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아직 사법연수원 부원장 신분인 한 후보자는 오늘 검찰 내부망에 글을 올리면서 "사직서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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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오늘(15일) "광기에 가까운 집착과 린치를 당했지만 팩트와 상식을 무기로 싸웠다"며 검찰을 떠나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아직 사법연수원 부원장 신분인 한 후보자는 오늘 검찰 내부망에 글을 올리면서 "사직서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장관 임명을 앞두고 올린 사직 글입니다.
한 후보자는 "한 번도 쉬운 적은 없었지만, 정의와 상식에 맞는 답을 내고 싶었다"고 검찰을 떠나는 소감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일하는 기준이 정의와 상식인 이 직업이 좋았다"며 "상대가 정치 권력, 경제 권력을 가진 강자일수록 그것만 생각했고 외압이나 부탁에 휘둘린 적 없다. 덕분에 싸가지 없다는 소리를 검사 초년 시절부터 꽤 들었다"고 20여 년의 검사 생활을 회고했습니다.
한 후보자는 "제가 한 일들이 모두 다 정답은 아니었겠지만 틀린 답을 낸 경우라면 제 능력이 부족해서이지 공정이나 정의에 대한 의지가 부족해서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몇 년 동안 자기 편 수사를 했다는 이유로 권력으로부터 린치를 당했지만 결국 그 허구성과 실체가 드러났다"며 "권력자들이 저한테 이럴 정도면 약한 사람들 참 많이 억울하게 만들겠다는 생각에 힘을 냈다"고 적었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와 이어진 '채널A 사건' 등으로 인사 불이익에 독직폭행까지 당했던 과거를 가리킨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 후보자는 "누가 '왜 남아 있냐'고 물으면 '아직 검찰에서 할 일이 있다'는 대답을 해왔다"며 "할 일이란 정당하게 할 일 한 공직자가 권력으로부터 린치당하더라도 타협하거나 항복하지 않고 시스템 안에서 이겨낸 선례를 만드는 것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제가 했던 떠들썩했던 사건들보다 함께 했던 분들이 떠오른다"며 "재미없는 사람이라서 그때그때 마음을 전하지 못했다. 좋은 분들과 일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인연이 닿지 않아 함께 하지 못한 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글을 마쳤습니다.
김관진 기자spiri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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