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산규제 폐지' 효과 제대로 본 KT

유선희 2022. 5. 1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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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그룹의 유료방송 사업부문이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KT는 케이블TV 4위 사업자인 HCN을 인수한 이후, IPTV, 케이블TV(HCN), 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 등 유료방송 플랫폼을 모두 갖추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정 사업자가 유료방송 시장의 3분의 1(33.3%) 이상을 점유하지 못하도록 한 합산규제가 폐지됨에 따라, KT가 양적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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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액 4863억원 기록
유료방송 점유율 35.5% 차지
자회사 콘텐츠 흥행 양적 성장

KT그룹의 유료방송 사업부문이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KT는 유료방송 시장의 독과점을 차단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도입한 바 있는 합산규제 폐지 이후,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면서 미디어 시장에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KT는 앞서 지난 12일 발표한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IPTV 사업부문에서 486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4451억원 대비 9.3% 증가한 성적이다. 김영진 KT 재무실장 전무(CFO)는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을 통해 "IPTV 사업은 키즈랜드 등을 통해 가입자 성장과 플랫폼 기반 매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가 자체 집계한 IPTV 가입자는 923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89만3000명)과 비교해 3.8% 늘었다.

앞서 KT의 미디어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가 공개한 올해 1분기 실적 역시 긍정적이었다. 스카이라이프는 연결기준 올 1분기 매출(영업수익) 2408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2%, 18.8% 늘어난 수치다. TV, 모바일, 인터넷 등 플랫폼 사업의 가입자가 증가했고, 자회사가 제작한 콘텐츠 흥행으로 광고 사업 역시 성장세를 기록했다. 스카이라이프TV는 '나는솔로', '강철부대2' 등 자체 제작 콘텐츠 흥행에 힘입어 처음으로 광고수익 100억원을 넘어섰다.

자회사와의 시너지는 향후 실적에도 반영될 전망이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인수를 완료한 HCN에 스카이라이프인터넷, 모바일 등 결합상품을 제공해 신규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양춘식 스카이라이프 경영서비스본부장은 "케이블TV 가입자 순증 전환, 알뜰폰 신규 가입자 두 배 증가가 이번 분기의 가장 큰 성과"라며 "가입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케이블TV 4위 사업자인 HCN을 인수한 이후, IPTV, 케이블TV(HCN), 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 등 유료방송 플랫폼을 모두 갖추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KT 계열 유료방송 가입자 점유율은 35.53%에 달한다. 2위인 LG유플러스 계열과는 10%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리고 있다. 특정 사업자가 유료방송 시장의 3분의 1(33.3%) 이상을 점유하지 못하도록 한 합산규제가 폐지됨에 따라, KT가 양적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KT는 중견 케이블TV 업체인 HCN을 인수한데 이어, 역시 중견 케이블TV 업체인 딜라이브까지 인수할 경우, 후발 사업자를 더욱 멀찍이 따돌릴 수 있다. 이와 관련, KT는 지난달 공시를 통해 "딜라이브 인수를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재차 밝혔다. KT는 지난 2019년 딜라이브 인수와 관련해 답변을 내놓은 이후 이러한 답변을 6개월 간격으로 내놓고 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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