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왜 사서 고생, 이것 샀으면 2배" 아무도 예상 못했다

2022. 5. 1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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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를 비롯한 믿었던 IT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곤두박질 치고 있는 가운데, 주목을 전혀 못 받았던 KT의 주가가 나홀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 화제다.

국내 대표 기업 삼성전자의 주식을 대거 사들였던 삼성 임직원들은 주가 폭락으로 적지 않은 손실을 보고 있다.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에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이 번졌지만, 삼성전자의 주가는 그 이후로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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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 [KT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삼성전자 말고, KT를 샀다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믿었던 IT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곤두박질 치고 있는 가운데, 주목을 전혀 못 받았던 KT의 주가가 나홀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 화제다.

자사 주식을 매입했던 임직원들간에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국내 대표 기업 삼성전자의 주식을 대거 사들였던 삼성 임직원들은 주가 폭락으로 적지 않은 손실을 보고 있다. 반면 자사주를 매입했던 KT 임원들의 수익률은 무려 2배. 구현모 KT 대표의 주식 가치는 1억 8000만원 수준에서 현재 3억 5000만원까지 치솟았다.

반면 삼성전자는 ‘6만 전자’까지 폭락했다. 바닥이라는 기대감으로 지난달 38억원 어치의 자사주를 산 21명의 삼성전자 임원들은 수익은 커녕, 오히려 손실을 보고 있다.

KT 사옥. [KT 제공]

지난 13일 KT는 전일 대비 700원(1.9%) 상승한 3만 7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3만 7600원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 1분기 놀라운 실적을 내놓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2010년 이후 12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6000억원을 돌파했다.

덩달아 KT의 임원들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KT 주가는 폭락장에서도 올해 들어서만 약 23%가 올랐다. 구 대표는 주당 1만 8900원에 2499주, 주당 1만 7650원에 1640주, 주당 1만 8450원에 1095주를 매입했다. 또 2만 4600원에 2000주, 2만 4849원에 2000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현재 수익률이 거의 2배에 달한다. KT 주요 임원 80명도 자사주를 매입, 큰 이익을 봤다. 임원들이 매입한 가격도 약 1만 9000원으로 현재 수익률이 97%에 달한다.

삼성전자 서초동 사옥. [연합]

반면 삼성전자는 임원들이 주가 하락을 ‘반전’시키기 위해 주식을 적극 매수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임원 21명은 올해 들어 보통주 5만 2353주, 우선주 2000주를 포함 총 38억원어치를 매입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4월 15일 보통주 1만주를 주당 6만 9900원에 총 6억 9900만원 어치를 장내 매수했다. 같은 날 노태문 사장도 보통주 8000주를 주당 6만 9800원에 사들였다. 박학규 사장은 주당 6만 9800원에 1000주, 주당 6만 9900원에 5000주를 각각 사들였다.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에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이 번졌지만, 삼성전자의 주가는 그 이후로도 하락했다. 지난 달 28일에는 장중 6만 4500원까지 밀리며 이틀 연속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식을 산 개인 투자자들은 그야말로 더 울상이다. 개인투자자 상당수가 8만원대 주식을 매입 큰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9만원을 넘어 ‘10만 전자’에 대한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반면 시장에서 오랜 기간 소외받던 KT 주식을 산 개인 투자자는 큰 이익을 봤다. KT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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