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설동호' 견제 위한 단일화 사실상 무산.. 4명 각개전투 유력
성, '중도진보' 표방하며 보혁 대결 프레임 부심
현직인 설동호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대전교육감 선거는 4명의 교육계 인사들이 각개전투를 펼치는 다자구도가 확실시되고 있다.
15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성광진 후보는 지난 13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상신 후보와 김동석 후보에게 대전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성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설 후보와 뚜렷한 보혁 양자 구도로 맞대결을 치렀던 만큼, 설 후보의 3선을 막기 위해 타 후보들에게 처음으로 손을 내민 셈이다.
성 후보는 이날 "지금처럼 후보가 난립하는 상황에서는 결코 어느 한쪽도 이길 수 없다"면서 "이번에는 무조건 설 교육감의 3선을 막고 새로운 대전교육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성 후보가 내민 단일화 카드는 만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사실상 무산됐다.
단일화 상대로 꼽혔던 정 후보는 성 후보의 제안 직후 보도자료를 내 "대전 교육현장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설동호 후보의 3선을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나 당선을 위해 교육적 가치나 신념이 다른 후보와 단일화할 의사는 결코 없다. 이념과 상관없이, 교육적 가치를 지키며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거절했기 때문이다.
한동안 말을 아꼈던 김 후보 역시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1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정 후보가 단일화를 거절했듯이 저도 마찬가지로 초지일관 태도를 갖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본격적인 선거 운동 개시일인 오는 19일부터 본격적으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현직에 공동대응하기 위해 추진했던 단일화가 이처럼 어렵게되자 성 후보는 중도-진보 진영의 유일한 주자라는 점을 표방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다.
성 후보 캠프의 황인하 대변인은 1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번 대전교육감 선거는 중도진보 1명 대 보수 3명의 구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도-진보 진영의 유일한 주자로서 시민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며 "중도진보의 스탠스를 취하면서도 본질적으로는 실사구시적 교육을 추구하겠다는 것이 성 후보와 캠프의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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