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백인 총기난사, 온라인에 생중계도..흑인 11명 사상
미국 뉴욕의 한 흑인 밀집 지역에서 10대 백인우월주의자가 슈퍼마켓에서 총을 난사해 10명이 사망했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흑인이었습니다. 범인은 헬멧에 방탄복까지 착용하고 자신의 범행을 한 게임 사이트에 생중계하기도 했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들이 슈퍼마켓 입구 바닥에 쓰러져있습니다.
경찰이 방탄복을 입은 한 남성을 체포합니다.
현지시간 14일, 주말 오후 2시 반쯤 미국 뉴욕주 북부 버펄로의 슈퍼마켓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13명이 총을 맞았고, 이 중 10명이 사망했습니다.
[그래디 루이스/목격자 : 군복 차림의 남자가 사람들에게 총 쏘는 걸 봤어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곳이어서 정말 안타깝습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은 18살 백인 청소년 페이튼 겐드론으로 자살을 시도했지만 붙잡혔습니다.
현장에선 소총 2정이 발견됐고, 범인은 게임 사이트를 통해 범행을 중계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조지프 그라마글리아/버펄로 경찰서장 : 그는 헬멧과 전술 장비 등으로 중무장했고, 카메라로 범행을 촬영해서 온라인에 실시간으로 중계했습니다.]
그는 1급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곳은 흑인 밀집 지역으로 경찰은 사건을 인종 증오 범죄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사상자 13명 중 11명은 흑인이었습니다.
범인은 범행 전 극우사이트 등에 범행 동기와 준비 과정 등을 자세히 적은 선언문을 올린 걸로 전해집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희생자들을 애도하면서 "인종 증오 범죄는 다양성을 내세운 미국이란 나라에 대한 혐오"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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